1 ハイリゲンシュタッド Heiligenstadt 하일리겐슈타트


作曲 佐藤征史
(작곡 사토 마사시)



instrum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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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리겐슈타트는 오스트리아 빈 교외에 위치한 지역으로, 베토벤이 거처했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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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ブレーメン Bremen 브레멘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브레멘, 앞을 보라
벼락이 떨어진 뒤 무리 지은 사람들
브레멘, 부서진 작은 집 안에서
소년은 숨을 거두었다

벽장은 모두 불타
소년이 남긴 것은 모두
필요 없다며 버려지고
소리 끊긴 낡은 오르골

악대의 멜로디  비추는 거리의 불빛
황혼의 그림자 모두 지우고
철새여, 소년의 고향을 향하여 날아가라

브레멘, 밖은 푸른 하늘이 펼쳐졌네
벼락이 떨어진 곳에 장미가 피고
뿔뿔이 흩어졌던 사람들 모두
태엽을 감고서 노래하기 시작하네

그 멜로디는 거리의 등불을
굵은 빗방울의 비로 바꾸어가네
소년의 고향 노래  브레멘 네가 남긴 노래

악대의 멜로디  비추는 거리의 불빛
황혼의 그림자 모두 지우고
철새여, 소년의 고향을 향하여 날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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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ad67.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2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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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들을 때마다, 이 노래를 올리게 되는 순간을 참 많이 기다렸다. 멜로디가 아름다운 만큼 가사도 아름다운 노래이니까. 무엇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랫말은 “그 멜로디는 거리의 등불을 굵은 빗방울의 비로 바꾸어가네”이다. 더불어 “大粒の雨に” 부분의 멜로디를 가장 좋아하기도 한다. 처음 이 앨범을 들었을 때는 이 노래가 싱글로 발표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렇지는 않았다. 하지만 <로킹 온 재팬> 2007년 7월호에 실린 레코딩 노트를 보면 <ブレーメン>이 싱글 최종 후보였다는 언급이 나온다. 이 앨범의 숨겨진 대표곡이라고 해도 좋지 않을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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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의 연주 부분에서는 왠지 날아가는 새들 아래로 거리의 풍경이 펼쳐지는 모습이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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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ジュビリー Jubilee 주빌리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그래 가야만 해
이 버스에 타면 늦지 않겠지

밖은 여전히 잿빛 하늘
뿌연 창에 손가락으로 그린 꽃잎

사람은 저마다의 삶 새로운 곳을 찾고
그래도 너와는 뿔뿔이 헤어지네

해가 저물어 보이지 않게 되어도
손을 흔들고 밤이 되어도

아까부터 바람이 차네
구름처럼 자유로워지겠지

잃어버리고 만 것은
어느새 지도가 되어
새로운 곳으로 이끌고 가네

주빌리

기쁨이란 누군가가 떠난 슬픔을
가슴에 품으며 넘쳐흐른
한 방울의 물방울이겠지

어째서 나는 돌아가지 않는지

비 내리는 날도 바람 부는 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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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256d1.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22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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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리의 18번째 싱글. 2007530일에 발매되었다.


헤어짐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듯한 노래이지만, “잃어버렸던 것이 지도가 되어 새로운 곳으로 이끌고 간다”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헤어진 것과 잃어버린 것은 우리 마음 어딘가에 조그마한 점으로 남아서 우리를 또다른 길로 이끌 것이다. 그러니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고, 헤어진 것과 잃어버린 것만을 바라보며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고,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이 노래는 나에게 굉장히 필요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구나 싶다. 개인적으로는 “さっきから風が冷たい” 부분의 멜로디와 가사에서 전해지는 느낌을 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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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ミリオン・バブルズ・イン・マイ・マインド Million Bubbles In My Mind 밀리언 버블스 인 마이 마인드


作詞 岸田繁 / 作曲 くるり

(작사 키시다 시게루 / 작곡 쿠루리)

 


비누의 거품처럼 결정타는 기쁨
나오고는 사라지고 몇 번이고 메워지지 않는 마음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메우려 해도
채워지지 않는 것은 나부끼지 않는 바람 같네

비누의 눈물은 메말라가는 마음을
적시는 비가 되고 수국이 피었네

빗방울 한 방울 빛나네 거꾸로
비눗방울 날아가라 구름 틈새로

이랑에서 이랑으로 그늘은 현기증
물웅덩이는 희망의 빛을 발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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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ad68.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2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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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부분 가사는 <ワンダーフォーゲル>를 연상시킨다. 그 노래에는 "물웅덩이는 희망을 비추고 있네"라는 가사가 있어서... 문득 눈에 띄어서 적어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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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アナーキー・イン・ザ・ムジーク Anarchy in the Musik 아나키 인 더 무지크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전혀  경박한 걸로 충분해
재와 누각을 샅샅이 뒤지고
싸구려 조잡한 폭탄을 안고서
숨어드네 지하 깊숙한 곳으로

전혀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걸로 충분해
맞지 않는 리듬으로 충분해
그곳이 뜻밖에 딱 들어맞거나 해서
크로매틱(chromatic)으로 기어올라간다

아아 아아

물론  미끄러지는 손은 한가운데 섹시 란제리로
전혀  피부의 감촉도 없이 내 호흡은 계속 흐트러진 채

전혀  틀린 걸로 충분해
하이(high)와 로(low)를 샅샅이 뒤지고
동요하는 마음 틈새 조금 엿보고서 누군가 무언가 말하네
전혀  틀린 걸로 충분해  오선보 틈새의 콩나물 대가리
샤프도 플랫도 내추럴도
홀톤(whole tone)으로 기어올라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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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ad60.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2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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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에서 가장 아끼는 노래이며 내가 지금껏 들어본 쿠루리의 모든 노래를 통틀어서도 베스트 5 안에는 반드시 들어갈 노래. 처음 들었을 때는 조금 독특하구나 생각하며 조금 적응이 안 되었지만 얼마 안 있어 아주 좋아하는 노래가 되었다. 노래 전체에 흐르는 음습한 느낌과  퇴폐적인 느낌의 키시다 상의 보컬이 너무나 섹시한 노래이지만, 무엇보다 현악 연주가 가장 멋지게 어우러진 노래가 아닌가 싶다(물론 이 노래에 담겨 있는 모든 소리가 다 좋다. ㅎㅎ).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역시 번역은 어렵다.. -_-; 가사가 전하려는 바를 쉽사리 알 수는 없지만, 灰[하이]や楼[로우]/ハイ[하이]やロウ[로우]를 대비시킨 점이라든지, 크로매틱(반음 혹은 반음계), 홀톤(온음) 등의 여러 가지 음악 용어들이 나와서 매우 흥미롭다. お玉杓子라는 단어는, 일본어로 음표를 가르키는 속어로서 ‘올챙이’라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콩나물 대가리’라고 하므로 그 단어를 살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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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レンヴェーグ・ワルツ Rennweg Waltz 렌베그 왈츠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왼쪽 눈에서 눈물
오른쪽에서도 눈물
많이 좋아하니까
나는 언제나 언제라도 곤혹스럽네

너는
낮과 밤 중 무엇이 좋으냐고 물으니
나의 대답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낮과 무엇인가 하는 밤

오른쪽 발부터 걷기 시작하면
지구는 무겁네  하늘은 새파란 색
계절과 맞지 않는 토요일의 밤
샌들이 벗겨진 서두르는 발

너는 말하네
밤이 좋고 날이 밝아올 무렵이 가장 좋다고

나는 말하네
소중한 시간을 멈추어줘 lullaby lull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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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ad69.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2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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せつない(애달프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노래다. 지친 듯한 목소리로 노래 부르는 키시다 상. 마지막에 “소중한 시간을 멈추어줘”라는 가사가 나온 뒤 <연인의 시계>라는 노래가 바로 이어지기에 더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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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恋人の時計 Clock 연인의 시계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시계가 가네  째깍째깍 째깍째깍
1초 간격으로  째깍째깍 째깍째깍
시계는 웃음 없이  째깍째깍 째깍째깍
1초 간격으로  살짝 웃고 있네

시계를 신경 쓰며  안절부절 안절부절
1초만 지각해도  안절부절 안절부절
시계는 멈추지 않고  안절부절 안절부절
1초 지각했다고  웃고 있네

시계가 멈추었네  가만가만 가만가만
1초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가만 가만가만
울고 있는 거니  가만가만 가만가만
1초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가만 가만가만

시계는 12시  웅웅 웅웅
1초도 기다리지 않고서  웅웅 웅웅
시계를 떼어냈네  웅웅 웅웅
처음으로 울고 있는 얼굴 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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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ad6b.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2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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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우면서도 슬픈 노래. 특히 “처음으로 울고 있는 얼굴 보았네”에서는 어쩐지 정말 눈물이 나올 것만 같다. 그렇지만 이 노래가 더욱 멋진 것은, 아름다움의 힘이 더욱 큰 노래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많은 연인들의 모습이 그럴지도 모른다. 아름답고도 슬프고 슬프고도 아름답지만 결국 아름다운 기억이 더 많은, 그런 풍경과 연인의 시간이 이 노래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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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ずらずら와 ふんふん이 문제였다. ハム食べたい에 이어서 또 이렇게 변명하는 글과 함께 올리려니 굉장히 유감스럽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이렇게 가사가 아름다운 노래일수록 더 잘해야 하는 건데. ㅠ ㅠ 그러나 이 노래를 올리지 않으면 다음 노래도 올릴 수 없으니...라고 변명을. ㅠ ㅠ;
ずらずら는 “어떤 것이 막힘없이 길게 계속되는 모양”이라는 뜻 이외에는 다른 뜻을 찾기가 어려웠다. 예를 들면 불만을 막 늘어놓는 경우에 쓰기도 하고... 이 노래에서는 시계가 계속해서 멈춰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싶었던 것일까? 시계가 멈췄을 때 바늘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말하는 건 아닐까? 차라리 그대로 “즈라즈라”라고 할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_-; ふんふん은 사전적 의미로는 다른 사람의 말에 별 생각 없이 “응응” 하며 맞장구 칠 때 쓰는 감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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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ハム食べたい Schinken 햄 먹고 싶어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햄 먹고 싶어 아, 햄 먹고 싶어
분홍빛 햄 먹고 싶어
햄 먹고 싶어 아, 햄 먹고 싶어
분홍빛 햄 먹고 싶어

미소가 분명 잘 어울려
모자도 머플러도 벗으렴

바람을 맞아 식거나 하지 않도록 입 안 가득
입 안 가득 물어줄게

사랑니가 없어서일까
물기 힘든 스트레인지 브루

싹 비운 위스키 글래스
막차가 끊겨 one shower
웃는 얼굴도 맨 얼굴 ham time

불순한 꿈도 sometime
깊은 한숨 everytime

언제나처럼 침대에 들어가
언제나처럼 등 돌리고
자는 척한 채 혼잣말
텔레비전의 타이머 꺼져버렸고

형광등의 꼬마전구만으로는
울고 있을지도 몰라
키스는 언제나 짭짤해

햄 먹고 싶어 아, 햄 먹고 싶어
햄 먹고 싶어 아, 햄 먹고 싶어
분홍빛 햄 먹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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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ad65.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2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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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에서 참 좋아하는 노래. 이렇게 귀여운 제목이라니. 후반부에서 처절하게(?) 햄 먹고 싶어~! 라고 하는 부분이 인상적인 노래. 근데 또 자세히 보면 은근히 슬픈? 노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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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번역하기가 꽤나 어려웠다. OTL
그래서 완벽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ㅠ ㅠ 뻔뻔스럽게 일단 그냥 올리도록 한다.
ストレンジ・ブルー는 무엇을 가리키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최소한 strange blue는 아니고 strange brew인 듯하여 음으로 옮겼다. 그리고 “終電終わって ワンシャワー” 이건 진짜 도저히 알 수가 없는데 모르겠다. 내가 너무 어렵게 생각해서 그렇지 알고 보니 정말 별 거 아닌 거 아닐까? -_-; 암튼 나로서는 미스테리. 일단 영어로 써놓긴 했지만...... 부끄러움에도 일단은 그냥 업데이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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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만에 업데이트를 재개합니다. 여전히 부족한 일본어이지만, (그래도 업데이트를 못하는 동안 정말 공부는 열심히 했다능... -_-;;) 열심히 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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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スラヴ Slav 슬라브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요를레이히 요를레이히
바이올린의 멜로디

아르코(arco)가 피치카토(pizzicato)에

소나기  여름의 색은 가슴의 빈틈을 적셔가며
코다(coda) 표시를 싹 지워버리고
긴 황혼이 어디까지고 살랑거리네

어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  한치 앞은 어둠속  그래서
어쩌지  카덴차(cadenza)의 지시
한순간 반짝이고는 어둠속

하늘로 날아갔네  망상이 뚝
구름이 된 채  소나기 내리네
연[凧]이여  해도 뜨기 전이라니
한치 모자라 날지 못한 채

어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 한치 앞은 어둠속  그래서
어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 한치 모자라 날지 못한 채

하늘로 날아갔네  당신이 뚝
눈물 흘리고 소나기 내리네
마음 찢어질 듯해  뒤엉킨 실이라면
한치 모자라 날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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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ad62.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2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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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늘 그렇지만, 어려웠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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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arco) : 현악기의 활.


피치카토(pizzicato) : 현악기의 현을 손끝으로 튕겨서 연주하는 방법.


코다(coda) : 한 악곡이나 악장, 또는 악곡 가운데 큰 단락의 끝에 끝맺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하여 덧붙이는 악구(樂句). 소나타 형식의 경우에 제시부가 끝나는 곳에도 나타난다.


카덴차(cadenza) : 악곡을 끝내게 하는 화음들의 결합. 혹은 악곡이 끝나기 직전에 독주자나 독창자가 연주하는, 기교적이며 화려한 부분.

이상 모두 이탈리아어이며, 내용은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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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コンチネンタル Continental 컨티넨털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어두워지면 5천만 분의 1에서
6만 빼서 계산하면 돼
그걸 7 곱하고 12로 나눠
너희들은 울면서 이해하는 데 골머리 앓네

시치미 떼는 척했던 내 앞에 나타났던
너희들의 목소리는 조금도 닿지 않고
아무것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울면서 누군가의 품으로 달려드네

아, 그쪽으로 가면 안 된다구
아, 잔뜩 약속했는데

엉터리야
이대로 됐어 (교차하지 않는 선의 중심에서)

만남과 이별의 확률 어중간하고

언젠가부터 호흡도 흐트러져 헐레벌떡 (오전 3시의 욕실)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게 흘러넘쳐갈 뿐 (언제부터였나 이렇게까지)
이대로 우리는 어디까지라도 나선형의 계단 (꿈속이라면 걸어나갈 수 있을 거야)
다 올라간 곳에서 숨 넘어갈 듯해 (동그란 눈물이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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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ad61.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23637


 

 

Posted by ar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