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2018. 10. 1. 22:10

 

5년 만에, 두 번째로 방문한 규슈. 후쿠오카, 나가사키, 모지코를 방문했다.

출국 전날까지만 해도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에 계속 비가 온다고 떠서 속상했었는데,

다행히 첫날 이후로는 날씨가 좋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 ♬ 


 


비행기 안에서 찍은 사진. 제법 마음에 든다.

지난번 여행에서는 너무 사진을 막 급하게 찍었던 듯해서 이번 여행에서는 좀 잘 찍어보려고 노력했다.

사진하고 워낙 안 친하다 보니 그저 노력에 그쳤을 뿐이지만.. ;ㅅ;


 


후쿠오카 공항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하카타 역으로.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깝다는 게 장점인데, 한편으로는 조금 아쉽기도(?).

열차를 타고 시내까지 가는 시간이 즐거움이기도 하니까. ^^


 


원래 숙소 근처에 있던 잇소우 라는 라멘집을 가려고 했으나...

3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포기. ;ㅅ;

하카타 역 2층에 면 요리집이 모여 있어 그곳으로 가보았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다루마 라는 곳에서 먹었는데 대만족! 만두도 정말 맛있었다.

점심 때가 지났는데 사람도 꽤 많았던 듯.


 


텐진 북오프. 내게는 필수 코스인 북오프이지만... 아쉽게도 내가 찾는 음반들은 거의 없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영미권 쪽 음반을 더 찾아볼 걸 하는 생각이 드는데 결과는 비슷했으려나 ㅠ.ㅠ

 



저녁은 함바그! 아카사카 역 근처의 규마루 라는 곳인데 정말 맛있었다.

아무래도 여기에 우산을 두고 온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들르려고 했지만 결국 못 들르고 옴. ;ㅅ;


 


북오프에서는 이거 한 장 구입. 그래도 가지고 싶던 앨범이 한 장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었다.

YMO는 데뷔 40주년을 맞아 리마스터링 앨범도 나오는 것 같던데..

나는 그런 건 그냥 신경 안 쓰고 모으는 걸로.

나중에 찾아보니 1998년에 발매된 것인 듯! 사이드라벨이 없어서 조금 아쉽지만.


 


다음날 아침, 나가사키로 향했다.

예전에 탔던 카모메 열차와 다르다 싶었는데, 787 츠바메 열차를 사용하는 모양이었다.

올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무슨 이유가 있는 건지는 잘 모름.


 


오랜만에 온 나가사키 역.


 


점심은 시카이로四海楼 라는 곳에서 먹었다.

건물이 정말 컸는데, 보니 5층 레스토랑을 제외하고는 단체 손님을 받는 곳인 모양이다.

일요일이라 더 그런지 몰라도 사람이 정말 많았다.

나는 짬뽕을 먹지는 않고 볶음밥을 먹었는데, 맛있게 먹었다.


 


오우라 천주당.

입장료가 천 엔이라 꽤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성당뿐 아니라 다른 박물관도 관람할 수 있다.

나는 신자는 아니지만, 함께 간 사람이 나름 가톨릭 전문가(?)라서 여러 설명을 들으며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인상적이었던 건 일본에서 천주교가 금지된 이후 숨어서 믿은 '잠복' 신자들이 있었다는 것.

성당 아래로 좀 내려오면 성물방도 있다.


 


나가사키 역 근처에 있는 나가사키 평화자료관으로 가는 길.

오르막길이 정말 가파르다.

26성인 순교 기념관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있다.


 


나가사키 평화자료관은 작지만 알차게 구성된 곳이었다.

들어가니 자원활동가분이 우리를 맞아주셨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읽을거리가 많기에 하나하나 읽어보려면 관람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이곳은 주로 일본이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에 관해 전시해놓은 곳으로,

원폭 피해자들을 추도하는 평화기념관과 함께 관람해도 좋을 것 같다.


한국 외에 다른 나라에서도 오시는 분들이 많느냐고 물어보니 유럽이나 중국 같은 곳에서도 온다고 대답해주셨다.

전시된 자료를 보며 항의를 하는 일본분은 없느냐고도 물어보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혹시 공격적인 질문처럼 들리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이런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오는 경우가 많기에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해주셨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라고 한국어로 친절하게 배웅해주시기도 했다.

저야말로 감사드려요!


 


나가사키 역 앞의 육교에서 이런 풍경을 보기도.


 


평화기념관에 가려 했으나 5시 반에 닫는다 하여 가지 못하고 그 주변을 걸어보았다.

예전에 와본 곳이라 기억이 새록새록~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우라카미 성당이 보인다.


 

 

니시하마노마치 노면전차 정류장에서. 쇼오켄이라는 곳에서 카스테라를 사오기도 했다.

8시쯤 JR을 타고 다시 하카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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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