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2013. 1. 13. 01:04





유튜브에서 우연히 발견했던 영상인데, 1번부터 5번까지의 영상이지만 1번과 5번은 현재는 볼 수 없고 2-4번만 볼 수 있다. 2008 2월, 쿠루리가 시즈오카 현의 하마마쓰 바다의 별 고등학교(이름이 아주 예쁘면서도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학교를 설립한 외국인 수녀가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수녀회에서 만든 고등학교라서 그런지 물론 여자고등학교이다)에 찾아가서, 학교의 브라스밴드부와 함께 <브레멘>을 연습하여 공연을 올리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위에서 썼듯이 5번을 볼 수 없어서 <브레멘>을 공연하는 모습은 유튜브에서는 볼 수 없다. (근데 아마 니코동에는 올라와 있는 듯?)


하지만 "합법적으로" 그 영상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쿠루리의 아홉 번째 앨범인 《말로는 다할 수 없어, 미소를 보여줘 言葉にならない、笑顔を見せてくれよ》의 초회한정반에 들어 있는 <말로는 다할 수 없는 DVD 言葉にならない DVD>에 수록되어 있는 것이다. 다만 정말이지 말로는 다할 수 없었던 이 DVD에 수록된 영상들은 랜덤 재생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보기 위해서 몇 번이고 다시 클릭을 해야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게 나름 재미이기도 하지만 사람을 약간 오타쿠스럽게 만드는 방식이라는 생각도 했다. ㅎㅎ


위에 언급한 앨범의 특설 사이트(http://www.quruli.net/smile/disc/index.php)에 나와 있는, 영상에 대한 키시다의 코멘트에 따르면, 이 공연은 졸업하는 선배를 배웅하기 위한 깜짝 기획으로, 무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다고... 그리고 사토는 "아저씨들까지 반짝반짝거리게 만들었던 며칠간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정확히 어느 방송의 무슨 프로그램인 것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영상에 보면 '스쿨 오브 락'이라는 타이틀이 보이는데 그게 프로그램 제목인 건지. 암튼 정확한 건 모른다. 공연 때 키시다는 지휘를 하며 노래를 부르고, 사토는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한다. 나중에는 아이들이 브레멘을 직접 부르는 모습도 나오는데, 아이들 중에 훌쩍거리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도 보여서 맘이 찡해졌다.


영상을 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져왔다. 씩씩하고 예쁜 여학생들의 모습이 사랑스럽고, 그 아이들을 가르치는 멋진 음악 선생님이 된 키시다와 사토의 모습을 보는 것도 참 좋았다. 이런 음악 선생님이라니 말도 안 돼.. ㅠ ㅠ 라는 생각도 들고. 조금은 수척해보이고 피부도 하얗고 긴 머리가 잘 어울리는 키시다 상이 너무 청순해보여서, 아니 이렇게 청순하다니? 하며 보기도 했다. 지휘대에 선 뒷모습이 너무 가녀려서 또 놀랐다능... 아무튼 모두들 다 예쁘다. :)




Posted by ar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