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2014. 8. 30.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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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 번째 앨범부터 열 번째 앨범까지, 가사 번역을 모두 업데이트 했습니다. 부족한 점들이 많지만, 그래도 역시 뿌듯하네요. 마음 같아서는 《ファンデリア》를 비롯해서 올리고 싶은 것이 많지만, 일단 다음 앨범이 발매되는 917일까지는 더 이상의 업데이트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은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9월에도 바로 새 앨범 가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10월 말쯤부터 다시 업데이트가 재개될 것 같은데, 일단 두고봐야 할 듯. 그리고 이제 9월 중순이면 잡지들도 주문을 해야겠네요. 아무튼 정말 새 앨범을 많이 기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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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리를 처음 들은 것은 2011년이었지만 정말 좋아하게 된 것은 그 다음 해 여름이었지요. 지난 7월에 2주년을 맞이했답니다. 쿠루리에 대한 애정은 물론 변함이 없고, 동시대에 살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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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참 아쉽네요. 사실 저는 올해 여름도 별로 즐겁게 보내지 못했지만, 아니, 즐겁게 보내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꽤 괴로운 일들이 저를 괴롭혔지만, 그래도 여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느끼면 아쉬워집니다. 얼마 전에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는데, 도서관 주변의 울창한 나무들을 보며 이제 이 잎들도 색이 변하거나 떨어지거나 하겠구나, 생각하니 많이 아쉽더라고요. 물론 단풍잎도 멋지지만, 저는 초록색 잎이 가장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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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키시다 시게루 님이 OST를 맡았던 영화의 원작소설인 《まほろ駅前多田便利軒》과 그 번외편, 《まほろ駅前番外地》까지 다 읽었답니다. 정말 좋은 소설이었어요. 등장인물들이 품은 상처와 따뜻한 마음에 많은 공감을 하고, 또 많이 위로받았지요. 다다와 교텐을 많이 좋아하게 되었는데, 영화도 꼭 봐야 할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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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어디에 알리지 않고(뭐 SNS 같은 것도 하지 않으니 딱히 알릴 방법도 없다능 -_-;) 혼자 하고 있는 블로그라서, 이런 말투로 글을 쓰는 게 좀 쑥스럽긴 하지만, 나름 공지 비슷한 글이라서 이렇게 쓰게 되었네요. 숫자 상으로는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시지는 않지만 역시 쿠루리의 노래 제목이나, 쿠루리에 대해 검색하시다 들어오시는 분들이 계셔서 저는 정말 기뻐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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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는 일단은 10월 말에, 다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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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os
궁시렁2013. 11. 17. 23:27




1110일-13일 일정으로 교토와 오사카에 다녀왔다.

폴 매카트니 할아버지가 내게 '거절 못할 제안'을 하시는 바람에, 할 수 없이(?) 혼자서 훌쩍 다녀왔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열정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한 시간을 보냈지만, 어떤 면에서는 참 사막 같은 생활을 해왔었다.

이렇게 놀러가는 것도 너무나 오랜만이었다.


1년 만에 다시 방문한 교토는 역시 아름다웠다. 첫날은 비가 조금씩 와서 아쉬웠지만,

비 오는 교토도 운치 있었다고나 할까.

교토에서 묵었던 게스트하우스도 멋졌다. 한적한 니시진의 주택가에 위치한 곳.

주인 언니(?) 유미코 상을 비롯한 스탭분들도 다들 따뜻했고.

체크아웃 하는 날 너무나 친절하게 인사해주셨던 같은 도미토리의 일본인 아주머니들. ㅎㅎ 감사했다.

역시 같은 도미토리에서 묵었던, 수능 끝나고 혼자 여행 왔다던 귀여운 민지 양. 여행 잘하고 갔겠지? 함께 아침 식사했던 시마자키 상은.. 가는 날 인사를 못해서 지금도 아쉬움. ㅠㅠ 아몬드 포키도 주셨는데. ㅠㅠ

잠깐의 여행 동안 다들 스쳐간 인연이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너무 많이 걷지 않도록 일정을 짠다고 짰는데, 그래도 역시 다녀온 뒤에는 한동안 너무 힘들어서... -_-;;

역시 무리했구나 싶었다. 그래도 더 많이 튼튼해진 것 같은 느낌이야. 운동도 좀 해야 할 텐데;


가사 번역도 다시 열심히 시작!! ♡



* * *


나중에 다시 읽어보니 공연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하나도 쓰지 않아서 조금 덧붙인다.

돔 구장을 꽉 채운 관객들.. 굉장했다. "점핑 금지"라는 경고문(?)을 나눠줘서 처음에는 엥?!! 하고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면 이렇게 몇 만 명의 사람이 뛰면 정말 주위에 큰 피해를 줄 것 같긴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굿즈 판매장에도 정말 사람이 엄청났다. 나는 내가 이번 여행을 온 가장 큰 목적을 잊어버리고 + 물건 값에 대한 안이한 예상으로 인해서 거의 사지 못했다. OTL 이런 나의 안이함. -_-

(프로그램 책자, 티셔츠, 에코 백, 엽서 세트, 열쇠고리 등의 상품이 있었다. 책자를 꼭 사고 싶었는데..ㅠ.ㅠ)


아무튼 우리 폴 할아버지 여전히 건강하시고, 깜짝하시다. ㅎㅎ

젊은 시절에 비해 목소리는 확실히 변하기는 했지만 세월의 관록이 묻어나서 듣기 싫지 않다. 오히려 중후한 매력이 있어서 좋다.

일본어를 나름 열심히 준비해온 폴. 그것도 오사카라서 그런지 간사이벤으로. ㅋㅋ


한 곡 한 곡이 모두 소중했다. 결국 <Jet>은 못 들었지만, 그래도 내가 이 노래들을 직접 그의 목소리로 듣는 날이 오는구나 싶었다. 비틀즈는 예전부터 좋아해왔지만, 워낙 옛날 밴드이고 이제는 무슨 전설처럼 얘기되기도 하는 사람들이니까 그들을 많이 좋아하면서도 너무나 먼 존재였고, 폴은 한국에 안 오고.. 그런 이유들이 있었으니까. 너무나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만 만약 도쿄나 후쿠오카로 갔다면 그래도 좀 아는 분들하고 같이 볼 수도 있었을 텐데 어쩌다보니 오사카로 가서 혼자 본 게 좀 아쉽다. 이제 나도 혼자 다니는 게 쪼끔은 외롭다고 느끼기 시작하는 걸까.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누군가와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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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os
궁시렁2013. 6. 18.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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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 달 전쯤의 일이 되어버렸지만, 3인조가 된 쿠루리.

파마가 잘 어울리는 남자 키시다 시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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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도 별로 열심히 업데이트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6월에는 특히 저조했습니다.

몸이 많이 아팠어요. 그치만 이제 조금씩 나아가기 시작하고 있으니 7월에는 더 열심히 하리라고 다짐합니다.

혼자 몰래(?) 하는 블로그지만, 그래도 가끔은 "쿠루리"나 쿠루리의 노래 제목으로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들도 있고, 

또 열심히 하지 않으면 쿠루리에게 조금 실례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역시 저 같은 사람이 이런 블로그를 만든 것 자체가 실례일지도 모르겠네요. ^^;

제가 이런 블로그를 운영할 자격이 있을까, 솔직히 지금도 긍정적으로 대답하기 참 어렵지만요.

(정말 좋아하는 마음 하나 믿고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조금씩, 열심히 계속 해나가보려 합니다. 다음에는《ワルツを踊れ》의 가사를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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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리 보고 싶어요 ...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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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가수 얘기 잠깐 하자면 마침 폴 매카트니 생일이네. 윙스 오버 아메리카가 수입되었으나 나는 아직 주문도 못했다.

그치만 제발 《Red Rose Speedway》도 좀 재발매해줬으면.

할아버지 앞으로도 항상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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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