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2018.12.14 23:20

 

 

지난 몇 년 동안은 비틀즈를 조금 잊고 살았다.

음악도 자주 듣지 않았고, 폴이 왔을 때도 예매 날짜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부랴부랴 예매하고,

(아니 이건 정말 내가 제 정신이 아니었다고밖에. ㅠㅠㅠㅠ 엉엉)

그 당시 사정이 안 되어서 좋은 자리에서 보지도 못했고...

일본에서는 R석으로 봤으니까, 하며 스스로를 위안했지만 지금도 많이 아쉽다.

물론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 꼭 듣고 싶었던 Jet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 소중한 사람과 함께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시간이었지만.

링고 공연도 갔지만 아주 좋은 자리에서 보지는 않았었다. ㅠ.ㅠ

그래도 내 생전에 두 사람의 공연을 본 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는 법!

올해 들어 다시 비틀즈에 대한 애정이 살아나고 있다.

뒤늦게 페퍼 상사 50주년 앨범도 구입하고, 3CD짜리로 소박하지만 화이트앨범 50주년 앨범도 장만하고,

계속 눈여겨봤던 Chaos and Creation in the Backyard 도 구입하고,

비틀즈 앨범들도 오랜만에 들어보고,

뒤늦게 에잇 데이즈 어 위크 영화도 보고... 그런 나날들.

개봉했을 당시에는 너무 바빠서 가지 못했는데 돌이켜보면 또 많이 아쉽다.

 

그리고 12월에 존 레논 전시회가 열린다 하여 꼭 가야지 마음 먹고 있었다.

얼리버드로 예매해서 지난 주말에 다녀왔다.

 

 

 

한가람미술관 쪽으로 오자 익숙한 문구가 보인다!

춥지만 날씨는 좋았던 날. 마침 존의 기일.

 

 

 

전시장 앞에 사진을 찍을 만한 곳도 많이 마련해두었다.

참, 음성 가이드도 있는 것 같던데 나는 이용하지 않았다.

 

 

 

옐로 서브머린. 

조지와 링고 사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ㅎㅎ

아이를 데려운 부모님들도 많이 보였다.

 

 

 

전시장 안에는 이런 아름다운(?) 공간도.

이걸 보는 순간 '안 돼, 나는 못하겠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

나는 늘 그랬던 대로 소박하게 수집해나가야지.

 

 

 

정말 내 마음과 꼭 같아서 찍어보았다.

어쩌면 나에게도 해당하는 경고일 수도 있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Walls and Bridges 앨범은 2005년에 나온 리마스터링 앨범이라 위 오른쪽 세 번째 사진이 표지로 쓰였다.

찾아보니까 시그니처 박스셋(2010년)에서는 다시 오리지널 커버(존이 그린 그림)를 사용했다고 한다.

(박스를 꺼내보기 귀찮아서 확인은 안 하는 걸로... 위키피디아에 있는 내용이 맞겠지? ^^;)

오랜만에 앨범을 꺼내보니 뒤표지에는 존이 메롱을 하고 있는 사진이! ㅎㅎ

 

 

 

사람들 발자국 때문에 조금 지저분해졌지만, 예뻐서 찰칵.

ALL YOU NEED IS LOVE.

 

비틀즈+존 굿즈도 이것저것 살 만한 것들이 많았다.

(판매하는 곳 사진도 좀 찍어올 걸 그랬나 보다...)

애초에 갈 때부터 뱃지 같은 평소 가방에 달 수 있는 조그마한 물건을 사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뱃지, 열쇠고리, 마그넷, 스티커, 책갈피도 예쁜 게 많았고,

노트나 A4 홀더 같은 문구류도 있었다.

맨투맨 티셔츠, 에코백, 머그컵, 머리핀 등 다양하게 있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기도... 

같이 간 분이 발 깔개를 사자고 했으나 너무 커서 고민하다 결국 사지 않았다.

이것저것 사기는 했는데 마그넷만 냉장고에 붙여두고 아직은 고이 모셔두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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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