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ジュビリー Jubilee 주빌리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그래 가야만 해
이 버스에 타면 늦지 않겠지

밖은 여전히 잿빛 하늘
뿌연 창에 손가락으로 그린 꽃잎

사람은 저마다의 삶 새로운 곳을 찾고
그래도 너와는 뿔뿔이 헤어지네

해가 저물어 보이지 않게 되어도
손을 흔들고 밤이 되어도

아까부터 바람이 차네
구름처럼 자유로워지겠지

잃어버리고 만 것은
어느새 지도가 되어
새로운 곳으로 이끌고 가네

주빌리

기쁨이란 누군가가 떠난 슬픔을
가슴에 품으며 넘쳐흐른
한 방울의 물방울이겠지

어째서 나는 돌아가지 않는지

비 내리는 날도 바람 부는 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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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256d1.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22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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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리의 18번째 싱글. 2007530일에 발매되었다.


헤어짐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듯한 노래이지만, “잃어버렸던 것이 지도가 되어 새로운 곳으로 이끌고 간다”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헤어진 것과 잃어버린 것은 우리 마음 어딘가에 조그마한 점으로 남아서 우리를 또다른 길로 이끌 것이다. 그러니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고, 헤어진 것과 잃어버린 것만을 바라보며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고,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이 노래는 나에게 굉장히 필요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구나 싶다. 개인적으로는 “さっきから風が冷たい” 부분의 멜로디와 가사에서 전해지는 느낌을 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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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ミリオン・バブルズ・イン・マイ・マインド Million Bubbles In My Mind 밀리언 버블스 인 마이 마인드


作詞 岸田繁 / 作曲 くるり

(작사 키시다 시게루 / 작곡 쿠루리)

 


비누의 거품처럼 결정타는 기쁨
나오고는 사라지고 몇 번이고 메워지지 않는 마음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메우려 해도
채워지지 않는 것은 나부끼지 않는 바람 같네

비누의 눈물은 메말라가는 마음을
적시는 비가 되고 수국이 피었네

빗방울 한 방울 빛나네 거꾸로
비눗방울 날아가라 구름 틈새로

이랑에서 이랑으로 그늘은 현기증
물웅덩이는 희망의 빛을 발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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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ad68.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2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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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부분 가사는 <ワンダーフォーゲル>를 연상시킨다. 그 노래에는 "물웅덩이는 희망을 비추고 있네"라는 가사가 있어서... 문득 눈에 띄어서 적어봄 :)

 

 

Posted by aros





5 アナーキー・イン・ザ・ムジーク Anarchy in the Musik 아나키 인 더 무지크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전혀  경박한 걸로 충분해
재와 누각을 샅샅이 뒤지고
싸구려 조잡한 폭탄을 안고서
숨어드네 지하 깊숙한 곳으로

전혀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걸로 충분해
맞지 않는 리듬으로 충분해
그곳이 뜻밖에 딱 들어맞거나 해서
크로매틱(chromatic)으로 기어올라간다

아아 아아

물론  미끄러지는 손은 한가운데 섹시 란제리로
전혀  피부의 감촉도 없이 내 호흡은 계속 흐트러진 채

전혀  틀린 걸로 충분해
하이(high)와 로(low)를 샅샅이 뒤지고
동요하는 마음 틈새 조금 엿보고서 누군가 무언가 말하네
전혀  틀린 걸로 충분해  오선보 틈새의 콩나물 대가리
샤프도 플랫도 내추럴도
홀톤(whole tone)으로 기어올라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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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ad60.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2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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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에서 가장 아끼는 노래이며 내가 지금껏 들어본 쿠루리의 모든 노래를 통틀어서도 베스트 5 안에는 반드시 들어갈 노래. 처음 들었을 때는 조금 독특하구나 생각하며 조금 적응이 안 되었지만 얼마 안 있어 아주 좋아하는 노래가 되었다. 노래 전체에 흐르는 음습한 느낌과  퇴폐적인 느낌의 키시다 상의 보컬이 너무나 섹시한 노래이지만, 무엇보다 현악 연주가 가장 멋지게 어우러진 노래가 아닌가 싶다(물론 이 노래에 담겨 있는 모든 소리가 다 좋다. ㅎㅎ).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역시 번역은 어렵다.. -_-; 가사가 전하려는 바를 쉽사리 알 수는 없지만, 灰[하이]や楼[로우]/ハイ[하이]やロウ[로우]를 대비시킨 점이라든지, 크로매틱(반음 혹은 반음계), 홀톤(온음) 등의 여러 가지 음악 용어들이 나와서 매우 흥미롭다. お玉杓子라는 단어는, 일본어로 음표를 가르키는 속어로서 ‘올챙이’라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콩나물 대가리’라고 하므로 그 단어를 살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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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レンヴェーグ・ワルツ Rennweg Waltz 렌베그 왈츠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왼쪽 눈에서 눈물
오른쪽에서도 눈물
많이 좋아하니까
나는 언제나 언제라도 곤혹스럽네

너는
낮과 밤 중 무엇이 좋으냐고 물으니
나의 대답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낮과 무엇인가 하는 밤

오른쪽 발부터 걷기 시작하면
지구는 무겁네  하늘은 새파란 색
계절과 맞지 않는 토요일의 밤
샌들이 벗겨진 서두르는 발

너는 말하네
밤이 좋고 날이 밝아올 무렵이 가장 좋다고

나는 말하네
소중한 시간을 멈추어줘 lullaby lull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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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ad69.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2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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せつない(애달프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노래다. 지친 듯한 목소리로 노래 부르는 키시다 상. 마지막에 “소중한 시간을 멈추어줘”라는 가사가 나온 뒤 <연인의 시계>라는 노래가 바로 이어지기에 더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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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恋人の時計 Clock 연인의 시계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시계가 가네  째깍째깍 째깍째깍
1초 간격으로  째깍째깍 째깍째깍
시계는 웃음 없이  째깍째깍 째깍째깍
1초 간격으로  살짝 웃고 있네

시계를 신경 쓰며  안절부절 안절부절
1초만 지각해도  안절부절 안절부절
시계는 멈추지 않고  안절부절 안절부절
1초 지각했다고  웃고 있네

시계가 멈추었네  가만가만 가만가만
1초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가만 가만가만
울고 있는 거니  가만가만 가만가만
1초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가만 가만가만

시계는 12시  웅웅 웅웅
1초도 기다리지 않고서  웅웅 웅웅
시계를 떼어냈네  웅웅 웅웅
처음으로 울고 있는 얼굴 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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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ad6b.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2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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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우면서도 슬픈 노래. 특히 “처음으로 울고 있는 얼굴 보았네”에서는 어쩐지 정말 눈물이 나올 것만 같다. 그렇지만 이 노래가 더욱 멋진 것은, 아름다움의 힘이 더욱 큰 노래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많은 연인들의 모습이 그럴지도 모른다. 아름답고도 슬프고 슬프고도 아름답지만 결국 아름다운 기억이 더 많은, 그런 풍경과 연인의 시간이 이 노래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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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ずらずら와 ふんふん이 문제였다. ハム食べたい에 이어서 또 이렇게 변명하는 글과 함께 올리려니 굉장히 유감스럽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이렇게 가사가 아름다운 노래일수록 더 잘해야 하는 건데. ㅠ ㅠ 그러나 이 노래를 올리지 않으면 다음 노래도 올릴 수 없으니...라고 변명을. ㅠ ㅠ;
ずらずら는 “어떤 것이 막힘없이 길게 계속되는 모양”이라는 뜻 이외에는 다른 뜻을 찾기가 어려웠다. 예를 들면 불만을 막 늘어놓는 경우에 쓰기도 하고... 이 노래에서는 시계가 계속해서 멈춰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싶었던 것일까? 시계가 멈췄을 때 바늘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말하는 건 아닐까? 차라리 그대로 “즈라즈라”라고 할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_-; ふんふん은 사전적 의미로는 다른 사람의 말에 별 생각 없이 “응응” 하며 맞장구 칠 때 쓰는 감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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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ハム食べたい Schinken 햄 먹고 싶어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햄 먹고 싶어 아, 햄 먹고 싶어
분홍빛 햄 먹고 싶어
햄 먹고 싶어 아, 햄 먹고 싶어
분홍빛 햄 먹고 싶어

미소가 분명 잘 어울려
모자도 머플러도 벗으렴

바람을 맞아 식거나 하지 않도록 입 안 가득
입 안 가득 물어줄게

사랑니가 없어서일까
물기 힘든 스트레인지 브루

싹 비운 위스키 글래스
막차가 끊겨 one shower
웃는 얼굴도 맨 얼굴 ham time

불순한 꿈도 sometime
깊은 한숨 everytime

언제나처럼 침대에 들어가
언제나처럼 등 돌리고
자는 척한 채 혼잣말
텔레비전의 타이머 꺼져버렸고

형광등의 꼬마전구만으로는
울고 있을지도 몰라
키스는 언제나 짭짤해

햄 먹고 싶어 아, 햄 먹고 싶어
햄 먹고 싶어 아, 햄 먹고 싶어
분홍빛 햄 먹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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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ad65.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2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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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에서 참 좋아하는 노래. 이렇게 귀여운 제목이라니. 후반부에서 처절하게(?) 햄 먹고 싶어~! 라고 하는 부분이 인상적인 노래. 근데 또 자세히 보면 은근히 슬픈? 노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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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번역하기가 꽤나 어려웠다. OTL
그래서 완벽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ㅠ ㅠ 뻔뻔스럽게 일단 그냥 올리도록 한다.
ストレンジ・ブルー는 무엇을 가리키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최소한 strange blue는 아니고 strange brew인 듯하여 음으로 옮겼다. 그리고 “終電終わって ワンシャワー” 이건 진짜 도저히 알 수가 없는데 모르겠다. 내가 너무 어렵게 생각해서 그렇지 알고 보니 정말 별 거 아닌 거 아닐까? -_-; 암튼 나로서는 미스테리. 일단 영어로 써놓긴 했지만...... 부끄러움에도 일단은 그냥 업데이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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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만에 업데이트를 재개합니다. 여전히 부족한 일본어이지만, (그래도 업데이트를 못하는 동안 정말 공부는 열심히 했다능... -_-;;) 열심히 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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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言葉はさんかく こころは四角 Triangle 말은 삼각, 마음은 사각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말은 삼각이고 마음은 사각이구나
동그란 눈물을 살짝 닦아주렴

낯선 길모퉁이의
낯선 한구석에서
낯선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겠지

언젠가 분명 너도 사랑에 빠지겠지
잡았던 손들을 뿌리치듯이

말은 삼각이고 마음은 사각이구나
동그란 눈물을 살짝 닦아주렴

지하철은 달려가네  너는 머리를 나부끼고
너의 냄새는  언제나 나의 냄새

언젠가 분명 너도 사랑에 빠지겠지
잡았던 손을 뿌리치듯이

밝은 이야기를 하자
어두워지기 전에
이 사랑이 식어버리기 전에

말은 삼각이고 마음은 사각이네
동그란 눈물아 날아가라
동그란 눈물아 날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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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ad6a.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2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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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725일에 발매된 쿠루리의 19번째 싱글. 키시다 시게루의 목소리가 유난히 귀엽게 느껴진다.
영화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주제가로 쓰인 곡이기도.. 두 주인공의 모습이 예쁘다. :)

제목은 '말은 삼각형 마음은 사각형'으로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한데 일단 원문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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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관한 포스팅은 http://manatsunoqrl.tistory.com/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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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ブルーラヴァーブルー Blue Lover Blue (bonus track) 블루 러버 블루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아, 이 두근거림
멈출 수 없어도
해가 저물 무렵  너의 그 노래를
떠올릴 수 있으면 돼

아, 가슴의 틈새에
바람이 부는 밤은
날이 밝을 때까지  너의 이 노래를
떠올릴 수 있으면 돼

눈물 고인 눈 그대로  불 꺼질 때까지
춤추며 밤을 새우자  달콤한 블루 러버 블루
눈물 닦고 잠들자

악마의 속삭임
아침 해가 뜨면  모두 잊겠지
너의 그 노래를
떠올릴 수 없게 되겠지

꿈의 한구석에서
왠지 어슴푸레한
추억의 멜로디
너는 이 노래를 조금 부르네

눈물 고인 눈 그대로  불 꺼질 때까지
춤추며 밤을 새우자  달콤한 블루 러버 블루
눈물 닦고 잠들자

춤추며 밤을 새우자  달콤한 블루 러버 블루
눈물 닦고 잠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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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ad66.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23641



Posted by ar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