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1/03 TEAM ROCK2013.04.21 00:00





1 TEAM ROCK


作詞 岸田繁 / 作曲 くるり

(작사 키시다 시게루 / 작곡 쿠루리)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어
어울리지 않는 세계로부터
빠져나가기 위해서
애수도 임해점(臨海点)
메시지조차
어디에도 없습니다

싫어 싫어 이젠 됐어
다 싫어
필요 없어 필요 없어 이젠 됐어
다 필요 없어
록 팀 쿠루리가
품고 있는 고뇌

어두운 건 이제 싫어
계절 멜로디와 함께
산산이 부서지며 고뇌
작은 것 가졌던
휴대전화도 가졌던
처음으로 줄어들었던 너와의 거리

불확실한 거리
그건 플라잉 혹은 플라잉V
아냐 그건 플라잉
흘리지 않아도 될 눈물이
마음 점점 움츠러들게 했네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8a2b.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08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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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os
가사 1/03 TEAM ROCK2013.04.15 00:47





2 ワンダーフォーゲル 반더포겔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내가 몇천 마일이나 걸었더니
손바닥으로부터 소중한 것이 흘러넘쳤네
추억의 노래 흥얼거린다
이어지지 않는 생각을 땅으로 되돌렸네
땅으로 되돌렸네

지금 왜 애매한 대답을 돌려줬니
왜 너는 언제나 그토록 빛나는 거니
날개가 생겼어
이렇게도 괴로운 우리들도
계속 걸어가네
계속 걸어가네

시시한 나날들을 작은 몸에
문질러도 줄어들지는 않아
조금 쓸쓸해질 뿐

인사도 작별인사도 고맙다는 말도 하지 않게 되고
이렇게 스쳐지나가며 저마다 걸어가네

강한 맞바람 부네

내가 몇천 마일이나 걸으면
어쩔 수도 없는 나를 인정해주겠니
서로 사랑하자 누구보다도
물웅덩이는 희망을 비추고 있네
비추고 있네

화살처럼 시간은 지나가고
내가 숨이 끊어졌을 때
철새처럼 모르는 척하는 얼굴로
계속 날아가겠니

인사도 작별인사도 고맙다는 말도 하지 않게 되고
이렇게 스쳐지나가며 저마다 걸어가네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1339f.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08809

-

20001018일에 발매된 쿠루리의 여섯 번째 싱글.


-

반더포겔Wandervogel은 독일어로 ‘철새’라는 뜻으로, 노랫말에도 渡り鳥(철새)라는 말이 등장한다.


-

언제나 이 노래를 들으면 반짝반짝 빛나는 노래라는 생각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을 말하고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이 노래에 대한 키시다 시게루의 코멘트를 살짝 인용해보면 다음과 같다.(<스누저> 2009 8월호..인데 새로 산 잡지들도 좀 읽고, 여유가 되면 다양한 시기의 잡지들을 좀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너무 맨날 같은 잡지에서만 인용하는 듯. ^^;;)


"<반더포겔>은요, 이번 앨범(《영혼의 행방魂の行方》/역주)의 <유쾌한 피너츠愉快なピーナッツ> 같은 노래도 마찬가지이지만, 운명에 의해서 사람이 뿔뿔이 흩어지는 것에 대해서 노래했죠. 그런 소극적인 건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도 그런 가사를 썼어요. 직감적으로 무엇인가를 느꼈는지도 모르고. 다나카 소이치로 씨가팀 록 TEAM ROCK》의 리뷰에 '쿠루리의 청년시대는 이것으로 끝났다'라고 썼던 걸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요. 뭔가 그런 기분도 굉장히 들었어요. 그토록 즐겁게 앨범을 만들었는데."


-

뮤직비디오는 핸디캠으로 촬영. 원래 다른 뮤직비디오가 있었지만 멤버들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뮤직비디오는 아홉 번째 앨범의 초회한정반에 수록된 "말로는 다할 수 없는 DVD"에서 볼 수 있는데, 꽤 촌스러운 느낌은 있지만 멤버들의 모습이 너무 풋풋하고 귀여워서 웃음이 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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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os
가사 1/03 TEAM ROCK2013.04.15 00:43





3 LV30 레벨 30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그래  보지 않으면  이것이 현실
교과서를 잃어버렸어
그렇다기보다는 버렸어

그래  늦었어
알지 못하는 자연체인 척
사랑, 희망, 생물에 관한 것

아, 스위치 온
레벨 30 지겨워졌네
그래도 클리어해야 해
분명히 해두어야 해

그래  돌아와 높은 하늘 바라보면
너무나 파랗고 파래서
토해낸 피로 물들였어

아, 세이브하겠습니까
했습니다, 마음속에
지금 몇 시일까 어떤 시대일까
잠들지 못하겠지

아, 스위치 온
소환할까 문을 열까 회복할까 전멸할까
소환할까 문을 열까 회복할까 전멸할까
소환할까 문을 열까 회복할까 전멸할까
소환할까 문을 열까 회복할까 전멸할까
다시 쓸까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8a29.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08810


-

마이블러디발렌타인의 <Only Shallow>를 연상시키는 이 노래, 멋진 곡이다. 사실 난 가사가 있는 부분보다도 연주 부분을 더 좋아하기도 하고. 난 처음에 LV가 막연히 LOVE의 줄임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생각했는지 잘 모르겠다. ㅎㅎ 나중에 ‘레벨’이라는 걸 알고, 가사에도 ‘클리어’라든지 ‘세이브’ 같은 단어가 들어가 있는 걸 보며 굉장히 재밌구나 하고 생각했고.  다들 아시겠지만 여덟 번째 앨범영혼의 행방魂のゆくえ에는 <LV45>라는 노래도 있다. :) 위키피디아에는 게임 <드래곤퀘스트>를 모티브로 한 곡이라는 설명도 있으며, 마지막 부분의 가사는 2001년 무라카미 다카시村上隆의 전람회 제목인 <summon monster? open the door? heal? or die?>로부터 인용한 것이라고 한다.


-

키시다 시게루는 《TEAM ROCK》은 가사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타입의 가능성을 시험했던 앨범이라고 언급하면서, <LV30>도 큰 도전이었다고 이야기했다(<스누저> 20098월호). 나는 개인적으로 하늘이 너무나 파래서 토해낸 피로 물들였다는 부분을 가장 좋아한다. 이 부분을 들을 때면 언제나, 쪽빛 하늘과 선명한 붉은 색, 그 두 색이 만나서 탄생되는 보라색까지 내 눈앞에 보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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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カレーの歌 카레의 노래  (0) 2013.04.07
Posted by aros
가사 1/03 TEAM ROCK2013.04.15 00:20





5 C’mon C’mon


作詞, 作曲 くるり

(작사, 작곡 쿠루리)



컴온 컴온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a809.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08812



Posted by aros
가사 1/03 TEAM ROCK2013.04.07 01:08





7 永遠 영원


作詞 岸田繁、佐藤征史 / 作曲 くるり

(작사 키시다 시게루, 사토 마사시 / 작곡 쿠루리)



영원은 무(無)
영원은 무(無)

문제는 모든 것
문제는 모든 것

애정도 어떤 것
애정도 무엇

OK?

좋아

애정도
애정도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fae3.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08814

 

 

 

Posted by aros
가사 1/03 TEAM ROCK2013.04.07 00:59





8 トレイン・ロック・フェスティバル 트레인 록 페스티벌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맘에 들지 않아  나는 약속은 깨네
그런 쓸쓸한 이야기는 하지 말아줘
아냐 더 노력할 거야
헤어진 이방인을 찾네
다시 만나고 싶어 지금 바로 만나고 싶어

인자이마키노하라로 향하는 급행 열차
나는 언제나 취미로 타고 있네
디스토션 T 손에 넣었다
디스코드 마이 레볼루션

넘버 나인

디스토션 트레인 손에 넣고 싶네
디스트로이 유어 레볼루션

넘버 원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8a31.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08815

 

-
이 노래는 정말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아주 좋아하는 노래이다. 철도 오타쿠로서의 키시다 시게루의 면모가 드러나 있기도 하다. 인자이마키노하라는 치바 현에 있는 신도시라고 하는데, 검색해보니 인자이마키노하라 역이 정말 예뻐보여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사에 ‘레볼루션 넘버 나인’ ‘레볼루션 넘버 원’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비틀즈의 노래 제목을 연상시킨다. 짧고 스트레이트한 록 넘버. 라이브에서는 하모니카를 부는 키시다의 모습이 멋지다. 개인적으로는 이 노래는 라이브 버전이 더 좋다. 그래서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영상으로 더 자주 듣는 노래. ㅎㅎ



 

Posted by aros
가사 1/03 TEAM ROCK2013.04.07 00:33





9 ばらの花 장미꽃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비 내리는 아침에 오늘도 만날 수 없어
웬일인지
그래도 조금 한숨 놓고
다 마셔버린 진저에일
맥이 풀리네

마음 놓은 우리 여행을 떠나자
마음껏 울기도 웃기도 하자

사랑의 장미를 바치고  멀리 돌고 다시 구르고
맞장구를 쳐  네 약점을 찾으려고

마음 놓은 우리 여행을 떠나자
마음껏 울기도 웃기도 하자
우리 서로 너무나 겁쟁이라서
발 내딛지 못한 채 아침을 맞네

어둠을 달리네  네가 보고 있기에
하지만 없네, 너도 나도

마지막 버스 내릴 곳을 지나쳐 이제 널 만날 수 없어
그토록 가까워졌지만 멀어져가네
그럼에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 건
어떤 꽃에 비유할 수 있을까
진저에일을 사서 마셨어
이런 맛이었던가
진저에일을 사서 마셨어
이런 맛이었던가
마음 놓은 우리 여행을 떠나자
마음껏 울기도 웃기도 하자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22bf.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66019

 

-
2001124일에 발매된 쿠루리의 일곱 번째 싱글. 커버도 참 예쁘네 :)


-

사실 난 아직 쿠루리의 모든 노래를 들어보지 못했지만, 이 노래를 쿠루리의 최고의 곡으로 꼽을 사람들도 많지 않을까 싶다. 나는 당장은 이 노래를 “1위”에 놓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많이 좋아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때로는 이 노래는 내게 1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노래는 정말..... 내 짧은 문장력으로는 절대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정말 예쁘면서도 가시를 가지고 있는 장미꽃처럼, 어딘지 내 가슴 한구석을 콕콕 찌르는 노래이기도 하다. 늘 마시던 음료수가 어느 날 이런 맛이었던가, 하고 느껴질 때도 있을 것이다. 영롱한 눈물이 맺힌 눈을 하고서 웃고 있는 노래.


-

근데 내 생각과는 달리 "늘 마시던 음료수"가 아니라 처음 마셔봤는데 기대와는 다른 맛이어서 이런 가사가 나온 모양이다. 유튜브에 올라온 TV 방송 영상을 보니(아마도 NHK의 <グレーテルのかまど>라는 프로그램의 915일자 방송의 일부가 아닐까 싶다. <くるりのジンジャーエール>라는 제목이었는데 2013 3월에 단축편으로도 다시 방송했다고...) 당시 세타가야 구의 하치만구 신사 근처에 살고 있던 키시다 시게루 씨는 그곳에 가서 가사를 썼는데, 진저에일을 마셔보니 생각보다 너무 달고 맛이 없었다고. 좀 더 쓰고 알싸한 맛을 원했는데 실망했던 모양. 생각해보면 나도 진저에일을 마셔본 적은 없는데 생각보다 달다면 쪼금 별로일 것 같긴 하다. 생강 특유의 알싸한 맛이 좋은 건데.

-

그리고 유튜브에는 한국 공연에서의 영상(http://youtu.be/X7ouVSPcets)도 올라와 있다. 생각해보니 나는 <ばらの花>조차 모르고 갔던 아무 생각 없는 관객이었다. 이럴 수가... 부끄러워라. -_-; 그치만, 이 공연을 떠올리며 늘 생각하지만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행복하다. 그리고 나중에 이 영상을 보니 얼마나 마음이 뭉클하던지. “비가 오는 아침에 오늘도 만날 수 없어”라고 한국어로 불러주는 우리 키시다 상. 관객들이 장미 꽃잎을 던져줄 때 사토 상과 함께 마주보며 웃는 모습이 예쁘다.




Posted by aros
가사 1/03 TEAM ROCK2013.04.06 23:58





10 迷路ゲーム 미로 게임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경박한 파티에 가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되도록
게다가 잠옷 차림으로 가자
Yeah 무방비로

결국 나란 녀석도 도시 출신으로
피코피코
미로 게임에는 이제 질렀어
누군가 지켜주세요 이런 나를
Yeah 무방비한

그런 허무한 얼굴은 하지 않아도 되는데
시시해, 시시해, 시시해
내 표정이 거울에 비치네
새벽까지 얼마나 남았을까

장사치 같은 건 그만둬버려
해가 뜨기를 기다리는 건 최고일지도
아, 추억이 될까요
잠들기 어려운 밤 사라질 듯한 목소리 끊겼구나
미로 게임에는 이제 질렸어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8a3b.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08816

 


Posted by aros
가사 1/03 TEAM ROCK2013.03.25 01:57





11 リバー 리버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먼 새벽이여 우는 소리 들어라
이대로는 너보다도 늦어버릴 듯해
내일 정할 거야 영화도 그만둔다
비가 오니 우산도 없고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네

잔뜩 고여 있는 강물 옆
불량한 척해보고 싶네

수면에 거세게 부딪치네
빗속 사라지는 가냘픈 목소리가

흔한 이야기 사랑의 건너편
강물은 고인 눈물의 비 내리게 해도

You take me higher 나는 기도해
적당한 욕망 계속 가진 채로
미끄러지네 니어미스(near miss)하네
멀리까지 데려가고 싶은데

시시한 것 몰두했어
외롭고 외로워서 날개가 떨어질 듯해
이동 수단을 손에 넣기 위해
탁한 강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어른이 되면 알게 될 거야
아이인 채로는 알지 못한대

You take me higher
You take me higher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1339e.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08817

 

-
2001년 5월 17일 발매된 쿠루리의 여덟 번째 싱글.



-

내가 좋아하는 밴조 소리가 담긴 노래. 덧붙여 이 곡의 피아노는 소울 플라워 유니온Soul Flower Union의 오쿠노 신야奥野真哉가 연주했다.


-

니어미스near miss는 비행기가 서로 충돌할 만큼 가까이 비행하는 현상으로, "이상 접근"이라고도 표현하는 것 같다.




Posted by aros
이야기2013.01.21 00:30




쿠루리 베스트 앨범의 첫 번째 CD를 들으며 했던 생각은, 아, 《TEAM ROCK》이라는 앨범을 사야겠다는 것이었다.

그 이후에 두 번째 CD를 들으며 생각이 조금 바뀌어서 더 초기의 앨범부터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지만.


아무튼 지난 토요일 처음으로 이 앨범을 들었다. 오사카 신사이바시 상점가의 북오프에서 산 CD인데, 사실 며칠 전 교토에서도 이 앨범을 구입했지만 사이드라벨이 없는 것이었다. 신사이바시에서 본 것은 사이드라벨이 있었기에, 조금 고민하다가 샀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처음에 샀던 그 CD가 그전 날 난바에서 샀던 것이라고 착각해서, 환불하러 가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던 것이다. 나중에 아니었구나, 하고 앗차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때 산 게 정말 잘한 일이었다고 깨달았다. 나중에 산 CD에는 사이드라벨뿐만 아니라 스티커, 가사 정오표 스티커, 쿠루리의 라이브를 휴대폰으로 중계한다는 휴대전화에 대한 내용과 선물 응모권이 있는 별지까지 잘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CD의 상태와 부클릿의 상태, 케이스의 상태까지 모두 훌륭하다. 이걸 판 사람이 왜 이 앨범을 팔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로서는 너무나 감사할 뿐이다. 얼굴도 모르는 그분이 너무너무 고맙다고 생각했다.


위에 올린 사진은 이 앨범을 듣기 전부터도 알고 있던 사진인데, 정말, 정말 멋진 사진이다. :)


가사는 좀더 많이 듣고 난 뒤에 번역해볼 생각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잡지들 중에 이 앨범에 관한 내용이 언급된 부분도 앨범을 더 많이 들어본 뒤에 읽어볼 생각이다.


부클릿 마지막 부분에 있는 단상들을 읽는 일이 정말 즐거웠다. 그 당시 그들이 가지고 있던 단상들과 풍경들이 담겨 있어서, 나와는 전혀 관계도 없는 그 풍경들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애틋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나도 평소에 이런 이야기들을 자주 써두어야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마침 예쁜 다이어리도 선물받았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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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게오시에서 벼락 치는 소리를 들었다 / 여름에 만난 친구들은 밝은 모습이었다 / Mac이 든든했다 / 교토에서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모두 도쿄에 왔다 / 베이스 한 대가 더 가지고 싶어졌다 / 스튜디오에 열쇠를 두고 와서 택시를 타고 가지러 갔다 / 센다이에서 잔뜩 취해서 레코드 회사 사람에게 도시바로 이적하겠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난다 / 좋아하는 밴드가 늘고 싫어하는 밴드도 늘었다 / 가나와의 노천탕에서 벌레소리를 들었다 / 뉴시네마 파라다이스를 보며 엉엉 울었다 / 월드컵 대표 다나카가 패널티킥에서 실축했다 / 작년 여름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다에 들어가지 않았다 / 저녁의 모래톱이 쓸쓸했다 / 후지산 기슭의 들판에서 아토 린지와 놀았다 / 오카자키 교코의 만화를 모두 가지고 있게 되었다 / 여름밤의 전기자전거는 기분 좋다 / 미토 낫토를 할머니께 드렸다 / 생명보험을 들고 말았다 / 콘트라베이스의 장점을 다시 보게 되었다 / 런던에 갔다 / 이사를 했다 / 처음으로 후지 록 페스티벌에 가지 못했다 / 아토 린지와 어울리는 청바지였다 / 스네어의 위치를 올려보았다 / 가끔 도쿄 억양으로 말할 때가 있다 / 요요기 체육관은 컸다 / 섬머소닉에서의 라이브는 감기에 걸린 탓에 최악이었다 / 신오쿠보에서 게이가 집적댔다 / 드래곤퀘스트 3를 클리어했다 / 간사이풍의 우동집에 자주 갔다 / 스튜디오로 향하는 롯폰기의 거리 모습은 아무래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 나카무라 가즈요시 군과 네기마 냄비요리를 먹으러 가자고 약속했다 / 새 자전거를 샀다 / 꿈을 자주 꾸게 되었다 / 앰프 대여비는 비싸게 먹힌다 / 카레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 샤카좀비의 멤버 츳치의 리믹스에 감격했다 / 결국 세타가야선은 전 차량 신형으로 / 롯폰기에도 안심되는 장소가 있다 / 아게오시에서 먹었던 자루 우동이 맛있었다 / 당분간 《판델리아》를 듣고 있지 않는다 / 엔도 겐지 씨와의 라이브는 자극적 / 부분과 전체의 밸런스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왠지 가을에 몸무게가 불었다 / 이가 안 좋아서 치과에 다니고 있다 / 카레 우동에 어묵은 있다 / 하코네에서는 유황 냄새가 난다 / 야마나카코에서 조깅하고 후지산에 경배했다 / 히타치나카에서 해수욕을 했다 / 많은 사람들 앞에서의 라이브도 기분 좋다 / 텔레비전 노래 프로그램에는 나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 가슴털이 났다 / 매일 마시던 맥주에서 소주로 바꾸었다 / 이사하고 3일째 갑자기 바퀴벌레와 마주쳤다 / 노래방에서 B’z의 노래를 불렀다 / 운전면허를 따려다 따지 못했다 / 게이오선에 타고 있던 여자아이가 예쁘다 / 온천이 아닌 노천탕도 좋다 / 셋이서 <반더포겔>의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 가을 투어는 이제까지의 투어 중 제일 즐거웠다 / 오른쪽 눈이 더 크다는 걸 알게 되었다 / 라이브가 좋아진다 / <반더포겔>의 뮤직비디오는 핸디캠으로 찍었다 / 홋카이도에서 첫눈을 봤다 / 간토 사철에서는 게이큐가 제일 좋다 / 이와키 시에서 오랜만에 하늘 가득한 별을 봤다 / 오키나와에 가보고 싶다 / <반더포겔>은 인기가 있다고 실감 / 이와키 시의 바다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 타로 씨가 만든 톤지루는 최고였다 / 겨울에는 머플러를 꼭 한다 / 우리들이 하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재밌다 / J. 매시스를 만날 수 있어서 기대된다 / 검은색 수트를 입으면 마음이 확 다잡아진다 / 이와키 시에서 봤던 아침노을이 아름다웠다 / 아오야마 묘지에서 고양이한테 목캔디를 줬다 / 대형 오토바이에 탔을 때는 기뻤다 / 새로 산 신발이 너무 작다 / 레코딩하고 있는 옆에 레이싱걸이 있다 / 못 군은 살이 쪘지만 멋있어졌다 / 시골에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 머플러를 바꿔서 행복했다 / 기름진 라멘 때문에 속이 망가졌다 / 하타야마가 복싱 2급 제패를 달성했다 / 내 사인을 누가 헐뜯었다 / 건널목에서 할머니를 도와드렸다 / 대학생보다 내가 더 젊은 것 같다 / 완성되어가는 곡 때문에 두근두근했다 / 사토의 집은 깨끗했다 / 리치 호틴은 최고다 / 의식과 무의식의 틈을 즐긴다 / 언더월드는 세 명인 게 좋다 / 시간이 없어서 철야를 계속했다 / SMAP이 좋아졌다 / 매일 마시던 소주를 데킬라로 바꿨다 / 냉장고는 의외로 가벼웠다 / 마리화나 그림이 그려진 라이터만은 잃어버리지 않아 / 역시 부자가 문화를 만들어가는 걸까 / 지금까지 먹었던 것 중 가장 맛있는 도시락을 먹었다 /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 다카야마 씨는 사실 아이가 둘인 애아빠였다 / 집에 서라운드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 / 톰 요크가 전 앨범을 칭찬해준 것 같다 / 앞마당의 서릿발의 감촉이 좋다 / 올해 첫눈은 홋카이도에서 봤다 / 앨범을 만드는 건 정말 힘든 것 같다 / 누군가를 사랑하는 데에는 기백이 필요하다 / 잡지의 표지를 장식해서 기쁘다 / 댄스는 인간이 발명한 쾌락이다 / 이시하라 신타로는 싫지 않다 / 왠지는 모르겠지만 테크노에 푹 빠졌다 / 고양이 짝짓기하는 소리가 시끄럽다 / 나라는 세금을 유용하게 써라 / 오자와 겐지는 최고다 / 고베는 돗토리의 지진 후 대응을 보고 배워야만 한다 / 추워져서 연애를 하고 싶어졌지만 그만뒀다 / 서니데이서비스가 해산해서 아쉽습니다 / 완성된 앨범을 얼른 친구들에게 들려주었다 / 어머니 생신에 장미꽃을 나이만큼 보내드렸다 / 뮤지션으로서는 어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 사람을 배신했다 / 요쿠모쿠 과자점의 과자가 좋다 / 음악으로 울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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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놓고 보니까 진짜 길구나. -_-; 그래도 옮기면서 정말 즐거웠다.

"서니데이서비스가 해산해서 아쉽습니다"라는 말도 특히 인상적.


근데 이걸 해놓고 나니까 자꾸 엉뚱한 키워드로 검색해서 들어오는 분들이 있어서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웠는데 생각해보면 낚이신(?) 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




Posted by a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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