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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すけべな女の子 밝히는 여자아이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물빛의 연필으로
마음 잘라내어 그려보고 싶네
황혼의 골목길은 물결치고
시간과 호흡은 멈추었다

헬리콥터의 프로펠러 소리는
이 한숨에 섞여가네

물빛의 셔츠 속
큰소리 쳤던 가슴도 사라져 없어졌다
서쪽 하늘 아득한 바람
흐르고 있는 듯해 거리는 멈춰 있네

편의점의 여자아이
축제가 끝나기 전 도착할 수 있을까

밝히는 여자아이
황혼 녘의 악몽
밝히는 여자아이
황혼 녘의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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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45bf.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0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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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917일에 발매된 쿠루리의 11번째 싱글, <HOW TO GO>의 2번 트랙으로 수록된 곡.

<HOW TO GO>에 대한 이야기는 http://manatsunoqrl.tistory.co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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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정말 사랑하는 곡이다. 베스트 5 안에는 반드시 들 것이다. 예전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조금 수정해서 올린다. 꽤 길어서 단락별로 한 행씩 띄어쓰기를 할게요..


처음 들었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다가 몇 번 더 들으면서 좋아지는 노래가 있고, 처음부터 그럭저럭 괜찮았다가 아주 좋아지는 노래가 있고, 그럭저럭 괜찮았다가 마음에 크게 남지 않고 희미해지는 노래가 있고, 아무리 들어도 영 별로인 노래가 있고, 처음부터 마음에 느낌표를 떠오르게 하는 노래가 있다.


<すけべな女の子>는 처음부터 마음에 느낌표를 아주, 많이 떠오르게 했던 노래이다. 잠깐씩 한숨 돌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노래의 시작부터 끝까지 높은 곳에서 계속 머무르고, 마지막은 질주하는 노래. 개인적으로는 후반부가 딱 30초 정도만 길었다면 더 좋았을 거라고도 생각했다. 어쩐지 동양적이며 신비한 느낌도 들어서 가슴이 벅차오른다. 아라키 유코 언니의 드럼 소리가 심장을 두드린다.


"すけべ"는 호색(好色)의 의미인데, 《僕の住んでいた街》 앨범의 한국 라이센스반에서 "밝히는"이라고 번역한 것을 나도 그대로 썼다. 그렇지만 정작 가사에서 특별히 직접적으로 "야한" 부분은 찾아볼 수 없다. 참 수수께끼 같은 가사.


오늘(여기서의 ‘오늘’은 2012912일입니다) 퇴근길 버스 안에서 몇 번이고 들었다. 몇 번을 들었는지 잘 모를 정도로... 잠시 다른 밴드들의 노래들을 들었다가 버스에서 내려서 집으로 향하는 길에 또 듣고, 집에 와서 또 두 번 듣고,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노래를 찾느라 몇 번을 더 들었다. 올리고 나서도 몇 번을 더 들었다....라고까지 쓰려니 내가 너무 집착하는 것처럼 보이는군. -_-;;


키시다 시게루의 라이너 노트에 따르면 모리 노부유키가 있던 시절부터 이미 있던 곡이라고. 싱글이나 앨범에 수록되는 것은 계속 미뤄지다가 <HOW TO GO>의 B면에 수록되었다.


유튜브에 보면 이 노래의 PV도 올라와 있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저작권 문제 때문에 삭제된 모양이다. ㅠㅠ 앞서 아라키 유코가 드럼을 연주했다고 썼는데, 그 영상에서는 크리스토퍼 맥과이어가 등장한다. 아무튼 나는 이 밴드가 연주하고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좋다. 움직임 하나하나에 가슴이 콩닥콩닥. 키시다 상이 잘 안 보여서 조금 아쉽지만.. 언제나 절대로 가만히는 노래를 못 부르시는 분. ㅋ 트위터의 키시다 시게루 봇에서 읽은 건데, 자기가 노래할 때 동작을 보고 "시게루 댄스"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창피하니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런데 보면 가끔은 정말 춤추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ㅎㅎ


내가 이 노래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편의점의 여자아이, 축제가 끝나기 전 늦지 않을 수 있을까”부터 마지막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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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는 정말 언제 들어도 감동이구나. ㅠㅠ 정말정말 사랑해요 ♡



 

Posted by ar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