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青写真 청사진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풍향은 바뀌었어
시절도 바뀌네
멋진 신호도 바래고
변명만을 늘어놓네

너는 변했구나 졸업한 이후로
가사도 쓰지 않고 있니
좋은 곡도 있었는데

이 거리는 변하지 않는구나
벌써 몇 년이나 지났는데도
저 할아버지도 아직 살아계셔
사이다도 똑같은 맛이야

그래?
내겐 달라 보여
무언가 달라 보여
무엇이 달라졌느냐고 물어도
대답하긴 어렵겠지만

이제 슬슬 가야 해
막차가 온 듯해
혹시 또 볼 일이 있다면
옛날이야기는 관두자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207a0.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k-100526-163

 

-

2001 124일에 발매된 쿠루리의 7번째 싱글, <ばらの花>의 2번 트랙으로 수록된 곡.
<
ばらの花>에 대한 이야기는 http://manatsunoqrl.tistory.com/59

-
참고로 제목은 あおじゃしん이라고 읽으면 된다. 몽환적이고도 추억의 향기에 가득 차 있는 곡. 세 번째 줄의 のろし라는 단어가 골칫덩이였는데, 사전에는 ‘봉화’ 혹은 ‘어떤 사건의 계기, 신호’라고 되어 있다.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대부분 봉화에 관련된 사진인 것 같고. 한국어로 바꾼다면 ‘신호탄’ 정도의 말이 생각나기는 하는데.. 일단 중립적인 단어로 해놓는 것으로 타협을 보았다. ㅠ.ㅠ

-

중간에 내레이션이 나오는데, 뒤로 갈수록 노이즈에 묻혀 듣기가 정말 어렵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다행히 일본 팬분들이 올려놓은 것이 있어 참고해서 번역해보았다. 다만 迎えが来る라는 부분이 조금 마음에 걸리는데, ‘마중 나오다’라는 뜻이라면 사실 迎えに来る가 맞다. お迎えが来る라고 하면 죽음을 의미하는 말이 되기에 또 조심스럽고... 일단은 ‘맞이하러 오다’로 번역해놓았다.


あなたは例えるなら三番バッターでしたね
당신은 비유하자면 3번 타자였지요
いろいろすごく悔しかったのを覚えています
여러모로 아주 분했던 걸 기억하고 있습니다

昔の彼女は、元気ですか
예전 그녀는 잘 있나요
レンタカーで温泉に行きましたね
렌터카로 온천에 갔었죠
いつになれば、迎えが来るのですか?
언제쯤 되면 맞이하러 오는 건가요?
名前や顔はいつまで覚えられているのでしょうか?
이름이나 얼굴은 언제까지 기억할 수 있는 걸까요?
安っぽいアメリカンの匂いを嗅ぐたび
싸구려 아메리칸 커피의 향기를 맡을 때마다
なんとなく思い出します
어쩐지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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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os





13 イメージファイト 이미지 파이트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이건 이미지대로는 되지 않아도
모두 이미지대로는 되지 않더라도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2079f.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k-100526-164

 

-

2001 124일에 발매된 쿠루리의 7번째 싱글, <ばらの花>의 3번 트랙으로 수록된 곡.
<
ばらの花>에 대한 이야기는 http://manatsunoqrl.tistory.com/59

-
가사가 워낙 짧아서 간단하겠거니 싶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이건.. 뭐지?? 싶은 가사였다. -_-;; ならない다음에 바로 も와 でも가 오는 건 문법적으로 맞지 않는 것 같아 처음에는 번역도 문법에 어긋나게 했었다. 그런데 비슷한 예가 없지는 않다. 예를 들면 分からないでもない 같은 말 (그런 마음도 모르지는 않아..그럴 만 해 같은 느낌으로 쓸 때?)을 쓰기도 하니까. 근데 이건 또 그거랑은 다른 것 같고... 어렵네.

 

 

Posted by aros





14 Revolver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해독하기 어렵습니다
전하는 것은 말이 아니겠지
사실 별다른 문제 없고
조금 외롭네

리볼버 들여다보는 정처 없는 길
미안해 지키지 않는 약속도
미안해 마음이 담겨 있지 않아서

실탄이 들어 있습니다
울면서 거짓의 호소를
물 위에 튀었습니다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을 때 돌 날아갔네

리볼버 들여다보이는 정처 없는 길
알아채지 못한 깨뜨렸을 약속도
알아채지 못한 마음이 담겨 있지 않아도

리볼버 들여다보는 정처 없는 길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1339b.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k-100526-165

 

-

2001517일에 발매된 쿠루리의 8번째 싱글, <リバー>의 2번 트랙으로 수록된 곡.
<リバー>에 대한 이야기는 http://manatsunoqrl.tistory.com/57

-
가사의 첫 번째 대목이 내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ㅠㅠ リボルバー除くあてどない道가 특히 마음에 걸리는데..  除く를 자동사로 해석해야 할까, 타동사로 해석해야 할까? 지금은 타동사로 생각해 총을 들여다본다는 의미로 번역해보았다.


 

Posted by aros





15 Ricochet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나는 생각해 정말로 생각해
너 같은 아이는 백 명 정도 있겠지
특별히 네가 아니어도 괜찮을 텐데

나는 눈물 흘리네 넘치는 눈물 멈추고 싶어
널 지금 붙잡아둬야 해
지금 잡아둬야 해
너에 대해 생각해
꼭 안은 가슴 아프네

나는 잊네 한순간 잊어버리네
널 범할 핑계를 생각하네
너에 대해 생각해
꼭 안은 가슴 아프네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2079e.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k-100526-166

 

-

2001517일에 발매된 쿠루리의 8번째 싱글, <リバー>의 3번 트랙으로 수록된 곡.
<リバー>에 대한 이야기는 http://manatsunoqrl.tistory.com/57

-
앨범에 수록된 라이너 노트에서 키시다 시게루는 <リバー>에 수록된 세 곡이 모두 リ로 시작한다는 점, 서로 가사의 내용이 호응하고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ricochet는 ‘물수제비뜨기’라는 뜻인데, <Revolver>에는 誰も見てない時に石はねた라는 가사가 나온다는 점을 주목해볼 수 있겠다.

-
간결한 가사 속에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는 노래. 아직 사춘기를 겪고 있는 어린 남자아이의 마음을 노래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풋풋하고 조금은 거친 느낌이 있는 곡인데, 한편으로는 약간 경건한(?) 느낌을 준다고 생각될 만큼 마음이 차분해지는 곡이기도 하다. 앨범에 동봉되어 있는 라이너노트에 따르면 노천탕에서 레코딩을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더 또렷이 울려퍼지는 듯한 키시다 시게루 님의 목소리가 참 좋다. 살짝 들려오는 물소리도.


 

Posted by aros





16 踊りませんか次の駅まで 춤추지 않겠습니까 다음 역까지


作曲 くるり
(작곡 쿠루리)



instrumental



──────


-

2002 59일에 발매된 쿠루리의 10번째 싱글, <男の子と女の子>의 2번 트랙으로 수록된 곡. 참고로 3번 트랙은 WORLD'S END SUPERNOVA -Break Beat Mix- 라고 한다.
<男の子と女の子>에 대한 이야기는 http://manatsunoqrl.tistory.com/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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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os





17 ハローグッバイ 헬로 굿바이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첫차와 다음 열차를
무심코 놓쳐봤어
지루한 가운데 나도 모르게
눈에 먼지가 들어갔는지 눈물이 나왔네

이다음은 언제일까
늦지 않으면 어디로 날아갈 거야
헬로 굿바이

이 기분 설명할 수 있는 말도 기억했어
안타까워서
오늘도 날이 밝기를 기다리고 있네

마지막 부탁이야 창문을 열어줘
먼 옛날 일 슬프지도 않아
내 로커, 네 로커
비스듬하게 마주보고 있었네
기분 탓이야

언젠가부터 당신을 잊어버릴 듯해
이다음은 언제일까
걷고 싶은데 비가 내리고 있네
헬로 굿바이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1339d.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k-100526-167

 

-

2002 59일에 발매된 쿠루리의 10번째 싱글, <男の子と女の子>의 4번 트랙으로 수록된 곡.
<男の子と女の子>에 대한 이야기는 http://manatsunoqrl.tistory.com/71

-

두 번째 줄에 나오는 乗り過ごす라는 단어가 조금 마음에 걸리는데, 사전상으로는 “열차 등에 탄 채로 목적지를 지나쳐버리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앞에 ‘첫차’와 ‘다음 열차’라는 목적어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타지 않고 그냥 보낸 상황을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놓쳐봤다’라고 해보았다.

 

Posted by aros





2 すけべな女の子 밝히는 여자아이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물빛의 연필으로
마음 잘라내어 그려보고 싶네
황혼의 골목길은 물결치고
시간과 호흡은 멈추었다

헬리콥터의 프로펠러 소리는
이 한숨에 섞여가네

물빛의 셔츠 속
큰소리 쳤던 가슴도 사라져 없어졌다
서쪽 하늘 아득한 바람
흐르고 있는 듯해 거리는 멈춰 있네

편의점의 여자아이
축제가 끝나기 전 도착할 수 있을까

밝히는 여자아이
황혼 녘의 악몽
밝히는 여자아이
황혼 녘의 악몽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45bf.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05638

 

-

2003 917일에 발매된 쿠루리의 11번째 싱글, <HOW TO GO>의 2번 트랙으로 수록된 곡.

<HOW TO GO>에 대한 이야기는 http://manatsunoqrl.tistory.com/100


-

내가 정말, 정말 사랑하는 곡이다. 베스트 5 안에는 반드시 들 것이다. 예전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조금 수정해서 올린다. 꽤 길어서 단락별로 한 행씩 띄어쓰기를 할게요..


처음 들었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다가 몇 번 더 들으면서 좋아지는 노래가 있고, 처음부터 그럭저럭 괜찮았다가 아주 좋아지는 노래가 있고, 그럭저럭 괜찮았다가 마음에 크게 남지 않고 희미해지는 노래가 있고, 아무리 들어도 영 별로인 노래가 있고, 처음부터 마음에 느낌표를 떠오르게 하는 노래가 있다.


<すけべな女の子>는 처음부터 마음에 느낌표를 아주, 많이 떠오르게 했던 노래이다. 잠깐씩 한숨 돌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노래의 시작부터 끝까지 높은 곳에서 계속 머무르고, 마지막은 질주하는 노래. 개인적으로는 후반부가 딱 30초 정도만 길었다면 더 좋았을 거라고도 생각했다. 어쩐지 동양적이며 신비한 느낌도 들어서 가슴이 벅차오른다. 아라키 유코 언니의 드럼 소리가 심장을 두드린다.


"すけべ"는 호색(好色)의 의미인데, 《僕の住んでいた街》 앨범의 한국 라이센스반에서 "밝히는"이라고 번역한 것을 나도 그대로 썼다. 그렇지만 정작 가사에서 특별히 직접적으로 "야한" 부분은 찾아볼 수 없다. 참 수수께끼 같은 가사.


오늘(여기서의 ‘오늘’은 2012912일입니다) 퇴근길 버스 안에서 몇 번이고 들었다. 몇 번을 들었는지 잘 모를 정도로... 잠시 다른 밴드들의 노래들을 들었다가 버스에서 내려서 집으로 향하는 길에 또 듣고, 집에 와서 또 두 번 듣고,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노래를 찾느라 몇 번을 더 들었다. 올리고 나서도 몇 번을 더 들었다....라고까지 쓰려니 내가 너무 집착하는 것처럼 보이는군. -_-;;


키시다 시게루의 라이너 노트에 따르면 모리 노부유키가 있던 시절부터 이미 있던 곡이라고. 싱글이나 앨범에 수록되는 것은 계속 미뤄지다가 <HOW TO GO>의 B면에 수록되었다.


유튜브에 보면 이 노래의 PV도 올라와 있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저작권 문제 때문에 삭제된 모양이다. ㅠㅠ 앞서 아라키 유코가 드럼을 연주했다고 썼는데, 그 영상에서는 크리스토퍼 맥과이어가 등장한다. 아무튼 나는 이 밴드가 연주하고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좋다. 움직임 하나하나에 가슴이 콩닥콩닥. 키시다 상이 잘 안 보여서 조금 아쉽지만.. 언제나 절대로 가만히는 노래를 못 부르시는 분. ㅋ 트위터의 키시다 시게루 봇에서 읽은 건데, 자기가 노래할 때 동작을 보고 "시게루 댄스"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창피하니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런데 보면 가끔은 정말 춤추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ㅎㅎ


내가 이 노래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편의점의 여자아이, 축제가 끝나기 전 늦지 않을 수 있을까”부터 마지막까지이다.


-

이 노래는 정말 언제 들어도 감동이구나. ㅠㅠ 정말정말 사랑해요 ♡



 

Posted by aros





3 さよなら春の日 봄날이여 안녕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화창한 봄의 내 여행길은
햇살이 아주 따뜻했습니다

어디로 사라질까 헤매던 날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온화했습니다

하루하루 지나 지금 때를 알고
당신에게만 이 순간 상냥하게 대하고파

지금도 나는 목을 마르게 하고
모두 잊은 척하며 잠드네

당연한 일이겠지 이별이 다가오네
울지 마 부탁이니까 곁에 있어주렴

떠나면 애달픈 노정일 터
당신의 눈꺼풀 속에서 헤엄치네

아침이 왔구나 꿈을 버려야만 해
비가 온 것은 어제였습니다

잘 가게, 벗이여 숨지 말고 나오길
빙글빙글 도는 양산 무지개가 떴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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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2079d.html
https://www.uta-net.com/movie/94797/

 

-

2004 211일에 발매된 쿠루리의 13번째 싱글, <ロックンロール>의 2번 트랙으로 수록된 곡.

<ロックンロール>에 대한 이야기는 http://manatsunoqrl.tistory.com/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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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관련된 노래여도 쓸쓸함이 묻어 있지만, 한편으로는 봄 햇살처럼 참 아름다운 곡이기도 하다. 듣다 보면 약간 엄숙한(?) 기분이 되기도. 봄과 가을 모두 날씨가 온화한 편이지만, 둘의 분위기는 참 많이 다른 것 같다. 봄은 좀 더 젊은 느낌이라면 가을은 원숙한 느낌이고, 봄이 풋풋한 느낌은 있어도 아직 치기 어린 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다면 가을은 많은 일을 겪은 뒤 자신의 중심을 더욱 안정적으로 잡은 사람의 모습이랄까. 이 곡도 봄날의 더 어렸던 나날과 작별하며 노래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노래를 들으며 내 인생의 ‘봄’에 떠났던 여행길은 어땠나 뒤돌아보게 된다. 이 노래처럼 어디로 사라져버릴까 헤매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온화했던 나날들이기도 하고, 그 뒤에는 이별이 기다리고 있기도 했을 것 같다. 그래도 그러고 난 뒤 아주 조금은 성숙해졌으리라 믿고 싶다(과연...-_-;;). (몇 년 뒤 다시 읽어보니 참 오글거린다..^^;;)


 

Posted by aros





4 真夏の雨 한여름의 비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너와 내가 만났더라면

아주 슬픈 일인데

따스한 커피 손에 든 채

부드러운 키스를 하고 싶어

 

너와 내가 만났더라면

기대는 점점 부풀고

사그라지고

흐린 하늘과 답 맞춰보네

 

, 네 이름은

얼마나 외우기 어려운지

 

동쪽 하늘로부터 미래의 바람

따라잡지 못할 듯한 기분이 들어

네 미소는 쓸쓸하고

흐린 하늘과 답 맞춰보네

 

, 네 이름을

부르면 싹 사라져버리고

붉은빛 띤 피부로부터 한여름의 비가

일기예보 너는 틀렸어

 

너와 내가 만났더라면

계절은 흐르지도 않고

부드러운 그 머리 나부끼며

역 플랫폼에서 기다리다 바람맞네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2079c.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09192

 

-

2005 223일에 발매된 쿠루리의 14번째 싱글, <BIRTHDAY>의 2번 트랙으로 수록된 곡. 참고로 초회한정반에는 <水中モーター>의 라이브 버전(20041120일 도쿄 젭Zepp에서의 공연)이 수록되어 있다고 한다.
<BIRTHDAY>에 대한 이야기는 http://manatsunoqrl.tistory.com/118

-
여름에 관한 노래가 좋다. 비에 관한 노래도 좋다. 약간 습기 찬 여름의 낭만을, 이 노래도 전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느린 호흡으로.



 

Posted by aros





5 帰り道 돌아가는 길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마음이 고동치기 시작했어
봄 햇살이 그렇게 만들었어 아냐,
당신의 미소가 그렇게 만들었어
솔직한 내가 그렇게 만들었어

이제부터 나는 걷기 시작해
봄 햇살을 받으면서
이제 지치지 않아

딸깍딸깍 딸깍딸깍

당신의 말 반복하네
별 수 없는 난 돌아가는 길
입맞춤은 오늘도 어색하고
지금이라면 난 날아갈 수 있어

이제부터 나는 걷기 시작해
봄 햇살을 받으면서
계속

딸깍딸깍 딸깍딸깍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2079b.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10759

 

-

2005 824일에 발매된 쿠루리의 15번째 싱글, <Superstar>의 2번 트랙으로 수록된 곡.
<Superstar>에 대한 이야기는 http://manatsunoqrl.tistory.com/121


-

앨범에 수록된 라이너노트에도 나와 있듯이 ‘こんこんからからここんこん 콘콘카라카라코콘콘’은 나막신 소리를 표현한 것이라 한다. 참 귀여운 어감인데, 이 소리를 한국어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 고민했다. 처음에는 ‘또각또각’으로 하려고 했지만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어서(이 말은 아무래도 구두에 더 어울린다는 느낌이...), 뜻풀이에 나막신이 들어가는 낱말들을 검색해보았다. 그 낱말들 중 ‘딸깍발이’라는 말을 보고(중학생 때인지 고등학생 때인지, 아무튼 국어 교과서에 실린 수필 제목) 아, 이거다! 싶어서 바로 채택. 곧 이렇게 두근두근하고 씩씩한 봄 노래가 어울릴 나날들이 다시 찾아오겠지.



 

Posted by ar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