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215건

  1. 2021.10.12 春風 봄바람 1
  2. 2019.10.19 5 飴色の部屋 조청빛 방
  3. 2019.10.19 9 ハイウェイ 하이웨이
  4. 2019.08.09 블로그 개편 6
  5. 2018.12.14 존 레논 전시회
  6. 2018.10.01 규슈 1
  7. 2018.10.01 규슈 2
  8. 2018.09.14 2018, 홋카이도 2
  9. 2018.05.28 Phoenix 2
  10. 2017.10.15 1 鹿児島おはら節 가고시마오하라부시
가사 2/その他2021. 10. 12. 10:00

 

 

 

 

春風 봄바람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그저 흔들림 없는 행복을 원합니다
  그대에게 살짝 말하죠
  단어를 하나하나 찾아
  꽃 이름을 하나 기억해 그대에게 알려줍니다

 

  문득 정신을 차려 보니 비가 내려 어딘가로 가 사라져가고
  서로 손을 꼭 잡으며 확인한다면
  잠들어 있는 동안 입 맞추고
  불을 조금만 밝힙니다

 

  토끼풀로 엮은 목걸이를
  풀리지 않도록 풀리지 않도록
  녹아 사라진 얼음처럼 꽃 이름을 하나 잊고서
  당신을 안아줍니다

 

  저 멀리 기차 창가에서는 봄바람도 보이겠죠
  여기서 눈물이 나지 않는 것도 행복 중 하나입니다
  봐요, 또 비가 내릴 듯해요

 

  돌아가는 길에서 버스는 웬일인지 멈춰버리고 말았습니다
  우산을 찾고 당신을 찾고
  저 멀리 기차 창가에서는 봄바람도 보이겠죠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s://j-lyric.net/artist/a000786/l013399.html
https://www.uta-net.com/song/44371/

 

-

2000년 4월 5일에 발매된 쿠루리의 5번째 싱글.

 

-

이 싱글은 정규 앨범에는 실리지 않아 베스트 앨범 Tower of Music Lover에서 들을 수 있다. 다만 이 앨범에 실린 버전은 Alternative 버전이라 싱글 버전과는 차이가 있다고. 원래 봄에 올리고 싶었는데 이제야 올리게 되었다. ^^; 가사도 참 고운 따뜻한 노래... 마지막 연주 부분을 특히 좋아한다.

 

 

 

Posted by aros

 

 

 

 

5 飴色の部屋 조청빛 방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방의 불빛은 꺼져간 가로등처럼 조청빛으로 물들어가네

 

그치지 않는 비는 또 우리를 외톨이로 만드네
엉킨 실도 바로잡지 못한 채 외톨이로 만드네

 

달콤한 변명 녹기 시작한 세 번째의 봄
석양에 그을린 마음 조청빛으로 물들어가네

 

뿔뿔이 흩어진 철새들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잘 가 언젠가 여름이 오리

 

홀로 가네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1339a.html
https://www.uta-net.com/movie/44372/

 

 

-

꼭 가사에 있는 '석양'이라는 단어가 아니더라도, 저녁과 참 잘 어울리는 노래다. 그래서 주로(라기보다는 거의 반드시) 저녁 무렵에 듣는 노래.

 

 

 

'가사 2 > ジョゼと虎と魚たち' 카테고리의 다른 글

9 ハイウェイ 하이웨이  (0) 2019.10.19
Posted by aros

 

 

 

 

9イウェイ 하이웨이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내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100개 정도 있는데
첫 번째는 여기서는 아무래도 숨이 막힐 것 같아서
두 번째는 오늘 밤 달이 나를 이끌고 있어서
세 번째는 운전면허를 따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서

 

나는 차에 우퍼를 (뛰쳐나가 하이웨이)
달고 멀리 미래를 울리네 (오랜만이야)
뭔가 대단한 일 해주겠어
꼭 대단한 일 해주겠어

 

뛰쳐나가 죠니 신경 쓰지 마
몸에 걸친 것 모두 벗겨져버려
상냥함도 달콤한 키스도 모두 뒤따라올 거야
모두 뒤로 미뤄둬 용기 따위 필요 없지
내게 여행을 떠나는 이유 같은 건 하나도 없어
손을 놓아보자
차가운 꽃이 넘쳐 흐를 듯해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22bd.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05275

 

-

200311 5일에 발매된 쿠루리의 12번째 싱글. OST CD를 보면 alternatve라고 되어 있는데, 위키피디아에서 보니 싱글 버전은 《Tower of Music Lover》에 수록되었다고 한다.

 

-

가사를 올리며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고, OST CD도 정말 오랜만에 꺼내보았다. 그런데 부클릿에 "2011. 11. 27 쿠루리 첫 한국 단독 공연"이라고 내가 써놓은 메모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 그냥 음반 가게에서 주문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공연장에서 샀던 건가? 기억력이 나름 좋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정말 전혀 기억이 나지 않네... 아무튼 그날 이 노래를 부를 때 관객들이 다들 따라 불렀던 건 생각이 난다. 나는 이 노래를 알고 갔을까? 그것도 잘 생각나지 않는다.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은 사실 엄청 좋아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조제라는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다. 몇 년 전 동네 병원에서 내 차례를 기다릴 때 옆에 영화 잡지가 있어서 훑어보다 이 영화에 관한 글이 있어 읽었던 기억이 난다. 글에서는 츠네오에게는 조제가 가지고 있는 '결핍'이 없었기에 둘은 결국 이루어질 수 없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결핍의 유무라고 해야 할까, 부재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결핍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므로 결핍의 부족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결핍이라는 주제가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을 만큼 인상적이었다. 나도 누군가와 관계를 맺을 때 그런 걸 중요시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

フューチャー는 역시 future인 것 같아 '미래'라고 옮겼다.

 

-

노래의 첫머리에서는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100개쯤은 된다고 말하다 마지막에 이유 같은 건 없다고 말하는 게 인상적이다. 사실 꼭 이유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 꼭 용기를 가져야만 하는 건 아니니까.

 

 

 

'가사 2 > ジョゼと虎と魚たち' 카테고리의 다른 글

5 飴色の部屋 조청빛 방  (0) 2019.10.19
Posted by aros
궁시렁2019. 8. 9. 18:54

 

 

조용한 블로그지만 경어체로 씁니다.

티스토리의 글 쓰는 창이 바뀐 줄도 모르고 있었을 만큼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그간 블로그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던 데는 (결국 다 핑계이지만) 여러 이유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바쁘기도 했고, 일본어로 말하자면 소위 '마이 붐'이 계속 바뀌기도 했고,

게으른 탓도 있었고, 블로그 운영에 대해 이런저런 고민을 한 탓도 있었습니다.

 

블로그 운영에 관해서는 예전부터 계속 저작권에 관한 문제가 마음에 걸렸어요.

검색해보니 가사 원문을 올리는 것은 저작권에 저촉되는 행위라 하네요.

다만 가사를 번역한 번역문을 올리는 것은 괜찮고, 저작권자에게 허락을 받으면 괜찮다는 것.

 

사실 가사 원문이 올라와 있는 블로그가 얼마나 많은가 생각하면,

이런 걱정은 쓸데없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것도 아닌데...

하지만 저는 겁이 많고, 체계적으로(?) 쿠루리의 가사를 올린 블로그이기에 역시 마음에 걸렸어요.

쿠루리 쪽에 블로그에 대한 설명을 하고 허락을 구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허락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를 떠나

쿠루리 쪽에 이 블로그의 존재를 알리는 건 부끄러워서 죽어도 못 하겠더군요. ㅠㅠ

 

그래서 블로그를 개편하기로 하고,

가사 원문을 모두 링크로 대체했습니다.

가사 원문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j-lyric와 utamap의 페이지를 링크했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그냥 평소에 일본 음악 가사를 찾을 때 주로 참고했던 곳이라 선택했습니다.

앨범을 소장하고 계신 분은 부클릿과 함께 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막상 정리를 하고 보니 더 깔끔하고 정말 시詩처럼 보여 꽤 멋지네요.

(물론 가사도 시의 한 종류일 테니 '처럼 보인다'라는 말은 좀 이상하지만)

작업을 하며 예전 번역문도 다시 살펴보고 소소한 오류들도 수정했습니다.

예전에 썼던 글을 읽으니 조금 오글거리기도 하고 재미있더라구요. ㅎㅎ

 

이 블로그의 매력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은 물론 알고 있습니다.

원문과 함께 번역문을 볼 수 있었고, 한자 독음도 달아놓았었으니까요.

블로그의 절반쯤이 뚝 떨어져나간 듯한 느낌도 드네요.

 

하지만 이 블로그를 장기적으로 마음 편히 운영하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니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은 부디 이해해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일본어 원문에 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언제든 댓글 주세요. :)

 

블로그를 운영하며 시간이 꽤 많이 흘렀네요.

쿠루리와 일본어에 푹 빠진 뒤로 저에게는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들, 

지나치지 않고 댓글 남겨주시고 공감 버튼 눌러주신 모든 분께도 감사 드립니다.

 

ps. 새 앨범 가사도 올릴 거예요. 언젠가는...

 

- 불친절한 블로그 주인장 드림

 

 

 

'궁시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 레논 전시회  (0) 2018.12.14
규슈 1  (0) 2018.10.01
규슈 2  (0) 2018.10.01
2018, 홋카이도  (2) 2018.09.14
Phoenix  (2) 2018.05.28
Posted by aros
궁시렁2018. 12. 14. 23:20

 

 

지난 몇 년 동안은 비틀즈를 조금 잊고 살았다.

음악도 자주 듣지 않았고, 폴이 왔을 때도 예매 날짜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부랴부랴 예매하고,

(아니 이건 정말 내가 제 정신이 아니었다고밖에. ㅠㅠㅠㅠ 엉엉)

그 당시 사정이 안 되어서 좋은 자리에서 보지도 못했고...

일본에서는 R석으로 봤으니까, 하며 스스로를 위안했지만 지금도 많이 아쉽다.

물론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 꼭 듣고 싶었던 Jet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 소중한 사람과 함께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시간이었지만.

링고 공연도 갔지만 아주 좋은 자리에서 보지는 않았었다. ㅠ.ㅠ

그래도 내 생전에 두 사람의 공연을 본 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는 법!

올해 들어 다시 비틀즈에 대한 애정이 살아나고 있다.

뒤늦게 페퍼 상사 50주년 앨범도 구입하고, 3CD짜리로 소박하지만 화이트앨범 50주년 앨범도 장만하고,

계속 눈여겨봤던 Chaos and Creation in the Backyard 도 구입하고,

비틀즈 앨범들도 오랜만에 들어보고,

뒤늦게 에잇 데이즈 어 위크 영화도 보고... 그런 나날들.

개봉했을 당시에는 너무 바빠서 가지 못했는데 돌이켜보면 또 많이 아쉽다.

 

그리고 12월에 존 레논 전시회가 열린다 하여 꼭 가야지 마음 먹고 있었다.

얼리버드로 예매해서 지난 주말에 다녀왔다.

 

 

 

한가람미술관 쪽으로 오자 익숙한 문구가 보인다!

춥지만 날씨는 좋았던 날. 마침 존의 기일.

 

 

 

전시장 앞에 사진을 찍을 만한 곳도 많이 마련해두었다.

참, 음성 가이드도 있는 것 같던데 나는 이용하지 않았다.

 

 

 

옐로 서브머린. 

조지와 링고 사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ㅎㅎ

아이를 데려운 부모님들도 많이 보였다.

 

 

 

전시장 안에는 이런 아름다운(?) 공간도.

이걸 보는 순간 '안 돼, 나는 못하겠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

나는 늘 그랬던 대로 소박하게 수집해나가야지.

 

 

 

정말 내 마음과 꼭 같아서 찍어보았다.

어쩌면 나에게도 해당하는 경고일 수도 있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Walls and Bridges 앨범은 2005년에 나온 리마스터링 앨범이라 위 오른쪽 세 번째 사진이 표지로 쓰였다.

찾아보니까 시그니처 박스셋(2010년)에서는 다시 오리지널 커버(존이 그린 그림)를 사용했다고 한다.

(박스를 꺼내보기 귀찮아서 확인은 안 하는 걸로... 위키피디아에 있는 내용이 맞겠지? ^^;)

오랜만에 앨범을 꺼내보니 뒤표지에는 존이 메롱을 하고 있는 사진이! ㅎㅎ

 

 

 

사람들 발자국 때문에 조금 지저분해졌지만, 예뻐서 찰칵.

ALL YOU NEED IS LOVE.

 

비틀즈+존 굿즈도 이것저것 살 만한 것들이 많았다.

(판매하는 곳 사진도 좀 찍어올 걸 그랬나 보다...)

애초에 갈 때부터 뱃지 같은 평소 가방에 달 수 있는 조그마한 물건을 사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뱃지, 열쇠고리, 마그넷, 스티커, 책갈피도 예쁜 게 많았고,

노트나 A4 홀더 같은 문구류도 있었다.

맨투맨 티셔츠, 에코백, 머그컵, 머리핀 등 다양하게 있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기도... 

같이 간 분이 발 깔개를 사자고 했으나 너무 커서 고민하다 결국 사지 않았다.

이것저것 사기는 했는데 마그넷만 냉장고에 붙여두고 아직은 고이 모셔두고 있다. ^^

 

 

 

'궁시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그 개편  (6) 2019.08.09
규슈 1  (0) 2018.10.01
규슈 2  (0) 2018.10.01
2018, 홋카이도  (2) 2018.09.14
Phoenix  (2) 2018.05.28
Posted by aros
궁시렁2018. 10. 1. 22:10

 

5년 만에, 두 번째로 방문한 규슈. 후쿠오카, 나가사키, 모지코를 방문했다.

출국 전날까지만 해도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에 계속 비가 온다고 떠서 속상했었는데,

다행히 첫날 이후로는 날씨가 좋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 ♬ 


 


비행기 안에서 찍은 사진. 제법 마음에 든다.

지난번 여행에서는 너무 사진을 막 급하게 찍었던 듯해서 이번 여행에서는 좀 잘 찍어보려고 노력했다.

사진하고 워낙 안 친하다 보니 그저 노력에 그쳤을 뿐이지만.. ;ㅅ;


 


후쿠오카 공항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하카타 역으로.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깝다는 게 장점인데, 한편으로는 조금 아쉽기도(?).

열차를 타고 시내까지 가는 시간이 즐거움이기도 하니까. ^^


 


원래 숙소 근처에 있던 잇소우 라는 라멘집을 가려고 했으나...

3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포기. ;ㅅ;

하카타 역 2층에 면 요리집이 모여 있어 그곳으로 가보았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다루마 라는 곳에서 먹었는데 대만족! 만두도 정말 맛있었다.

점심 때가 지났는데 사람도 꽤 많았던 듯.


 


텐진 북오프. 내게는 필수 코스인 북오프이지만... 아쉽게도 내가 찾는 음반들은 거의 없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영미권 쪽 음반을 더 찾아볼 걸 하는 생각이 드는데 결과는 비슷했으려나 ㅠ.ㅠ

 



저녁은 함바그! 아카사카 역 근처의 규마루 라는 곳인데 정말 맛있었다.

아무래도 여기에 우산을 두고 온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들르려고 했지만 결국 못 들르고 옴. ;ㅅ;


 


북오프에서는 이거 한 장 구입. 그래도 가지고 싶던 앨범이 한 장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었다.

YMO는 데뷔 40주년을 맞아 리마스터링 앨범도 나오는 것 같던데..

나는 그런 건 그냥 신경 안 쓰고 모으는 걸로.

나중에 찾아보니 1998년에 발매된 것인 듯! 사이드라벨이 없어서 조금 아쉽지만.


 


다음날 아침, 나가사키로 향했다.

예전에 탔던 카모메 열차와 다르다 싶었는데, 787 츠바메 열차를 사용하는 모양이었다.

올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무슨 이유가 있는 건지는 잘 모름.


 


오랜만에 온 나가사키 역.


 


점심은 시카이로四海楼 라는 곳에서 먹었다.

건물이 정말 컸는데, 보니 5층 레스토랑을 제외하고는 단체 손님을 받는 곳인 모양이다.

일요일이라 더 그런지 몰라도 사람이 정말 많았다.

나는 짬뽕을 먹지는 않고 볶음밥을 먹었는데, 맛있게 먹었다.


 


오우라 천주당.

입장료가 천 엔이라 꽤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성당뿐 아니라 다른 박물관도 관람할 수 있다.

나는 신자는 아니지만, 함께 간 사람이 나름 가톨릭 전문가(?)라서 여러 설명을 들으며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인상적이었던 건 일본에서 천주교가 금지된 이후 숨어서 믿은 '잠복' 신자들이 있었다는 것.

성당 아래로 좀 내려오면 성물방도 있다.


 


나가사키 역 근처에 있는 나가사키 평화자료관으로 가는 길.

오르막길이 정말 가파르다.

26성인 순교 기념관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있다.


 


나가사키 평화자료관은 작지만 알차게 구성된 곳이었다.

들어가니 자원활동가분이 우리를 맞아주셨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읽을거리가 많기에 하나하나 읽어보려면 관람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이곳은 주로 일본이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에 관해 전시해놓은 곳으로,

원폭 피해자들을 추도하는 평화기념관과 함께 관람해도 좋을 것 같다.


한국 외에 다른 나라에서도 오시는 분들이 많느냐고 물어보니 유럽이나 중국 같은 곳에서도 온다고 대답해주셨다.

전시된 자료를 보며 항의를 하는 일본분은 없느냐고도 물어보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혹시 공격적인 질문처럼 들리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이런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오는 경우가 많기에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해주셨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라고 한국어로 친절하게 배웅해주시기도 했다.

저야말로 감사드려요!


 


나가사키 역 앞의 육교에서 이런 풍경을 보기도.


 


평화기념관에 가려 했으나 5시 반에 닫는다 하여 가지 못하고 그 주변을 걸어보았다.

예전에 와본 곳이라 기억이 새록새록~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우라카미 성당이 보인다.


 

 

니시하마노마치 노면전차 정류장에서. 쇼오켄이라는 곳에서 카스테라를 사오기도 했다.

8시쯤 JR을 타고 다시 하카타로 향했다.



'궁시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그 개편  (6) 2019.08.09
존 레논 전시회  (0) 2018.12.14
규슈 2  (0) 2018.10.01
2018, 홋카이도  (2) 2018.09.14
Phoenix  (2) 2018.05.28
Posted by aros
궁시렁2018. 10. 1. 22:10

 


하카타 역에서 JR을 타고 우미노나카미치海ノ中道 역에 도착했다.

역 바로 근처에 우미노나카미치 공원이 있다.

(카시이香椎 역에서 환승 필요. JR 카시이 선에서 탄 열차는 안에 선풍기가 달린 조금 낡은 열차였다)


 


날씨가 정말 좋았다.


사실 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바다를 볼 수 있는데, 우리는 꽤 멀리 돌아서 갔기에 이런 초원(?)도 보았다.

돌아서 가게 된 이유가 실은 자전거 도로가 아닌 길로 가려고 했던 것이었는데, 걷다보니 결국 자전거 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아마 보통 자전거를 타는 모양이지만, 자전거 도로로 걸어도 별 문제는 없는 듯했다.

다만 평일 아침이라 그렇지 자전거가 많을 때는 다를지도 모르겠다.

또 한 가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과 마주치면 조금 민망하기는 하다(...). 걸어가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었던 듯.


 


야외극장을 지나 장미 정원, 동물의 숲 쪽으로 가는 길에 말 친구들이 있었다.

다정한 한때를 보내고 있는 친구들.

걸어도 걸어도, 숲뿐이어서 도저히 이 주변에 바다가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일단 표지판을 보고 전망대 쪽으로 하염없이 걸을 뿐...


 


그런데... 바람을 타고 바다 내음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

숲속을 빠져나오니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어찌 보면 별 거 아닌데 정말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현해탄!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니 너무 기뻤다. ㅠㅠㅠㅠ

(현해탄은 후쿠오카 앞 바다의 오시마와 그 서쪽에 있는 이키시마 사이의 해역을 말한다고 한다)


 


전망대 시사이드 힐 시오야シーサイドヒルシオヤ 바로 근처까지 와서.

해변에 가까워지니 오래 서 있기는 힘들 만큼 바닷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었다.

바다를 보는 걸 좋아하지만, 너무나 깊고 넓은 바다 앞에 서면 두려워지기도 한다.


 


시사이드 힐 시오야에서 동쪽으로 더 가면 또 다른 전망대 시오미다이潮見台가 있다.

우미노나카미치 역에서도 가까운 곳이다. 우리는 멀리 돌아왔지만. ;ㅅ; ㅎㅎ




씩씩한 바다의 모습.


 


우미노나카미치 공원에서 시간을 많이 소요하는 바람에 예정보다 늦게 모지코로 출발하게 되었다.

환승을 위해 내렸던 카시이 역에서 찍은 사진. 레일 패스도 있으니 개찰구로 나가 역 상가도 구경하고 왔다.

그런데 우리가 타려는 열차가 전광판에 뜨지 않아 의아해하고 있었는데,

방송을 들어보니 슈퍼 소닉호가 아침에 있었던 정전 사고로 운행이 취소되었다고 한다. ;ㅅ;

그래도 잠시 뒤 모지코행 구간 쾌속 열차가 와서 다행이었다.

결국 예상보다 더더욱 늦게 도착하게 되긴 했지만.


 


모지코 역 도착!


 


이날도 3시 넘어서 점심을 먹었다.

베어프루트 라는 곳에서 야키카레를.

맛있게 먹긴 했는데, 설익은 밥알들이 드문드문 있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규슈 철도기념관에서. 열차 운전은 정말 어려웠다...

두 역을 운전하는 시뮬레이션인데 시간도 은근 오래 걸려 뒤에 사람이 기다리면 몹시 부담스럽다.... -_-;

미니 열차도 탔어야 했는데 시간이 없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ㅅ;

지나가면서 유후인노모리 미니열차가 가는 모습을 보았는데 정말 깜찍했다.


 


모지코는 아담하고 예쁜 항구 마을이었다.

한적한 분위기가 좋았다. :)


 


전망대에도 올라가보았다. 입장료는 300엔.

저녁에 다시 하카타로 돌아가는데 슈퍼 소닉호는 역시 운행 지연으로 타지 못했다.

대신 다른 열차를 이용하라는 방송이 나와 부랴부랴 그 플랫폼으로...



'궁시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 레논 전시회  (0) 2018.12.14
규슈 1  (0) 2018.10.01
2018, 홋카이도  (2) 2018.09.14
Phoenix  (2) 2018.05.28
YMO  (2) 2016.07.04
Posted by aros
궁시렁2018. 9. 14. 22:22

 

 

홋카이도 여행기를 간단히 올린다.

(한 포스트에 올려서 스크롤의 압박이 있음)


5년 만에 방문한 일본, 7년 만에 방문한 홋카이도.
7년 전에 갔을 때와는 달리 날씨가 흐려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음에는 오호츠크 해를 보러 동부 지역에 가보고 싶다. 네무로나 아바시리 같은 곳...

여름 바다를 봐도 좋을 것 같고, 겨울 바다도 멋질 것 같다.

얼마 전 지진이 나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여행 타령하자니 좀 부끄럽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다.


 


신치토세 공항에서는 역시 도라에몽이 반겨준다. ^^♬


 


JR을 타고 삿포로 역 도착.

7년 전, 홋카이도에 꼭 다시 오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만큼이나 시간이 걸렸구나.


 


지난번 여행에서는 비에이만 가고 후라노는 가보지 않았다.

이번에는 투어 상품을 이용해서 버스를 타고 후라노와 비에이를 둘러보았다.

커다란 관광버스에 사람이 가득 차서 깜짝 놀람.

가이드 선생님이 정말 친절하시고, 무엇보다 사람을 정말 좋아하시는 분 같았다.

사진도 많이 찍어주셔서 정말 감사한 분이다. 부디 지진으로 피해를 입지 않으셨기를...

 

투어 버스를 이용하니 예전에는 가보지 못한 곳들을 가볼 수 있어 좋긴 했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좀 지루하고 힘들긴 했다.

그리고 아사히카와에서 비에이 가는 열차길이 좋았던 생각이 나서...

다음에는 또 열차를 타보고 싶다. :)

 

팜도미타에서 먹은 라벤더 아이스크림은 색깔이 정말 감탄스러울 만큼 예뻤다. 정말 고운 연보라색.
꽃 아이스크림이라니 맛이 조금 이상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후라노의 팜도미타. 아직 라벤더가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예쁘다.


 


청의 호수.

날씨가 흐리고 비가 조금씩 내려 걱정했지만 아름다운 색이었다.


 


점심은 비에이 역 근처의 코에루 라는 곳에서 카레우동과 카레라이스.

가운데는 아오이케 사이다.

카레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정말 행복해질 만큼 맛있었다. :) ♡

가게도 아담하고 예쁜 곳이라 기억에 남는다.


 


예전에 왔을 때는 노면전차 정류장의 모습이 이렇지 않았는데, 어느새 바뀐 모양이다.


 


이곳은 오타루 스시도오리에 있는 스시 겐.

스시도오리의 가게들은 보통 화요일에 쉰다고 하는데, 그래도 영업을 하는 집이 몇 군데 있었다.

사실 나는 스시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 일본 여행에서 스시를 먹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가게에 들어갔을 때 드시고 계시던 분들이 나가신 후에는 우리 둘만 남아 조용히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카운터석에 앉았기에 스시를 쥐시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스시가 담긴 접시를 조금 높은 곳에(여기를 뭐라고 지칭해야 할지..-_-;) 올려주시기에 아래로 내려놓았는데,

장인의 풍모가 느껴지는 이타마에(스시 요리사)분이 조용히 지적해주신다.

그 위가 스시 접시를 놓는 곳이라고. 원래 일본 스시집은 다 이런 식인 건가? 처음 알았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따뜻한 차와 함께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오타루에서 가장 좋았던 시간.

운하 북부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 조용히 산책을 할 수 있었다.

영화 러브레터에 도서관으로 나온 건물을 보러 간 것이었는데 휴관일이라 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곳은 이제 공사를 해서 새 단장을 한다고 하니 예전 모습을 볼 마지막 기회를 놓친 셈이다.

그래도 이 길을 걷는 시간이 참 좋았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는 운하에서 그림 엽서를 파시는 분이 계셨는데 이날은 볼 수 없었다.

이제 안 파시는 것인지, 아니면 비가 오는 날이라 안 나오신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조금 아쉬웠다.


 


삿포로로 돌아오는 길에 열차 안에서.

홋카이도에 오면 열차를 많이 탈 수 있어서 좋다.

안개가 자욱이 껴 몽환적인 느낌이 들었다. 마치 바다 위를 출렁이며 가는 것처럼.


 


코코로 라는 스프커리 집에서.

정말, 정말 맛있게 먹었다. 사진으로도 보이지만 재료도 정말 푸짐하게 들어가 있고...

레토르트 카레도 팔고 있어 몇 개 사보기도.


 


오비히로의 행복역. 아담하고 예쁘다.

행복역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내용을 조금 옮겨보자면,


구(舊)국철 히로오 선의 역으로, 1956년에 운영을 시작했던 곳이다.

1973년 3월 NHK 여행 프로그램 '신일본기행'에서 소개되며 행복역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적자 노선이던 1987년에 히로오 선이 폐선되며 역도 없어질 예정이었으나 관광지로 남았다고 한다.

원래 이 일대는 아이누 민족이 '사쓰나이サツナイ(마른 강을 의미)'라고 부르던 지역이었으나,

1897년 후쿠이(福井) 현에서 집단 이주*가 이루어지며 이주자*들이 이 말에 幸震라는 한자를 붙였던 모양이라고 한다.

(* 정확히는 입식入植, 입식자入植者라는 단어로 표현되었다. 입식이란 식민지에 사람을 이주시킨다는 의미로만 알고 있었는데, 일일 사전을 찾아보니 식민지뿐 아니라 개척지도 포함되는 모양이다)

'나이ナイ'가 震 이 된 이유는 고어로 지진이 '나이なゐ' 라고 불리던 것에 유래한다고.

그후 후쿠이 현에서 온 입식자가 많다 하여 이 지역의 집락 이름을 후쿠이의 한 글자를 따서 幸福라고 붙였다고 한다.


사실 나는 이 글을 읽은 뒤, 이 역의 이름이 정확히는 우리가 아는 그 '행복'이라고 할 수는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다.

幸은 サツ에 갖다 붙인 한자이고, 福는 후쿠이의 福인 것이니까.

그래도 그렇게 모인 글자가 멋진 이름이 되었으니 그게 의미 있다고 보면 될까?


그리고 이곳과 관련된 추억 한 가지.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하고 싶은데 누구한테, 어떻게 하나 고민하고 있던 도중에 문득 앞을 보니 어떤 분이 미소를 지으시며 사진을 찍어주겠다는 손짓을 하고 계셨다. 확실치는 않지만 중국 관광객분이었던 듯하다.

그 순간을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감사하다고 더 많이 말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움도 남는다.


 


행복역 정류장.

이 사진은 오비히로 역 방면 정류장인데,

오비히로 역에서 올 때는 역전 터미널에서 60번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비는 600엔 좀 넘게 나왔음)

또 다른 60번 버스가 있는 것 같으니 승차장 번호를 잘 찾아서 타야 할 듯.

그냥 시내버스처럼 보였는데, 나중에 노선을 보니 히로오까지 거의 5시간 정도 가는 버스라 깜짝 놀랐다.

예전 열차 노선에 기초한 노선이라고 어디서 읽었던 것 같은데...

오비히로 역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의 광고를 보니, 히로오를 거쳐 에리모 곶까지 가는 버스 티켓도 있는 모양이다.


 


삿포로 지하도에서 산 빅이슈.

폴 매카트니가 표지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


 


삿포로 북오프에서는 이 정도의 수확이 있었다.

YMO 1집은 미국반을 살까 고민하다 일본반으로 샀다.


 


삿포로를 떠나는 날 아침 이렇게 날씨가 좋았다. 얄궂은 날씨!

계속 흐리고 비가 와서 결국 샤코탄 반도를 못 간 게 가장 아쉽다. ;ㅅ; 에궁...


 


하치만자카.

하코다테도 날씨가 흐리고, 생각보다 꽤 추웠다.




하코다테에도 노면전차가 있어 좋다. 의도치 않게 다른 관광객분 모습이 조금 찍히고 말았네 ;ㅅ;


 


다치마치미사키.

지난번에는 이 길을 혼자 왔었는데, 다시 와 보니 혼자 오기에는 조금 무서운 길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곶까지 가며 꽤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 감기에 걸리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했다(다행히 걸리진 않았음).

그때도 날씨는 조금 흐렸는데, 이 날도 마찬가지.

그래도 씩씩한 바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하코다테의 야경. 사람이 정말 많았다.

사실 여기보다는 오히려 로프웨이 타는 곳까지 이어지는 언덕길을 오르던 시간이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야경도 정말 아름다웠지만.




JR 도야 역.

엘레베이터도 에스컬레이터도 없는 작은 역이다.

짐이 무거우면 불편할 수 있음.


 


도야 호수를 걷다 찍은 사진. 어쩐지 마음에 든다.



* 다음에는 규슈 여행기를 올릴 예정입니다.




'궁시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규슈 1  (0) 2018.10.01
규슈 2  (0) 2018.10.01
Phoenix  (2) 2018.05.28
YMO  (2) 2016.07.04
임시 공지  (4) 2015.10.25
Posted by aros
궁시렁2018. 5. 28. 22:34


 

한 달도 더 지났지만, 간단하게 올리는 피닉스 내한 공연 후기.

4월 21일 토요일 공연이었는데, 어쩐지 꽤 오래전 일처럼 느껴진다.

생각해보면 피닉스가 4월에 와줘서 참 다행이다. 이번 달이나 다음 달이라면 가기 어려웠을 듯.


피닉스는 몇 년 전 Bankrupt! 앨범을 듣고 좋아하게 된 밴드.

Bankrupt! 는 듣고 내가 듣고 싶던 음악이 바로 이런 거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올 봄 점심을 먹으러 갔던 곳에서 분명 피닉스 노래이긴 한데 내가 모르는 노래가 나왔다.

(그 식당에서는 데이빗 보위의 Starman이 나와서 반갑기도 했다. 비록 원곡은 아니었지만. ㅎㅎ)

앱으로는 미처 찾아보지 못해서 유튜브에서 검색해보고.. 아마 가장 최근에 나온 노래일 거라고 짐작했다.

작년에 새 앨범이 나왔다는 것도 그때서야 알게 되었고.

Ti AMO 앨범도 무척 좋아서 이번 내한에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피닉스의 앨범들은 얼추 들어보긴 했지만 모르는 노래도 많겠지.. 하고 생각하고 갔건만,

몇 곡 빼고는 대체로 다 아는 노래였다! 여러 앨범에서 고루 선곡을 해준 느낌.

첫 곡은 예상대로 J-Boy 였다.

Entertainment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마지막은 Fior de Latte로 장식했던 듯.. (벌써 가물가물; 나중에 찾아보니 아니었던 듯 ;ㅅ;)

다만 음향이 좀 별로고 토마스 마스의 보컬이 잘 안 들려서 다소 안타깝기는 했지만. ;ㅅ;

 

 

 

 


2층 지정석에서 봤는데, 막상 지정석에 가면 스탠딩석이 조금 부럽기도 하지만 ㅎㅎ

지정석에서 보는 것도 장점이 있어 좋다.

함께 가준 사람에게 고마울 뿐~ :) ♡♡




'궁시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규슈 2  (0) 2018.10.01
2018, 홋카이도  (2) 2018.09.14
YMO  (2) 2016.07.04
임시 공지  (4) 2015.10.25
여행을 떠나는 이유  (0) 2015.06.22
Posted by aros
가사 2/奇跡2017. 10. 15. 19:54

 

 

 

 

1 鹿児島おはら節 가고시마오하라부시

鹿児島県民謡 編曲 くるり & 田中佑司
(가고시마 현 민요 / 편곡 쿠루리 & 다나카 유지)

 


꽃은 기리시마 담배는 고쿠부
타오르는 것은 사쿠라지마

비도 내리지 않는데 소무타가와 탁하네
이시키 하라라의 화장 씻긴 물

보인다 보여 소나무 숲 너머로
동그라미에 십자 그려진 돛이 보인다

오케사 일해라 내년 봄에는
서방님을 맺어주마 잘생긴 청년을

이시키 하라라의 틀어 올린 머리를
묶으면 더욱 예쁠 테지

비 내리는 밤에는 오시지 말라 했건만
젖은 채 오시면 더욱 어여쁘다오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256d0.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k-110629-101

 

-

(새삼스럽지만...)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ㅅ;

 

-
가고시마오하라부시는 일본 가고시마 현의 민요로서 에도 시대 초기부터 불렸다고 알려져 있다. 지역 축제인 오하라마쓰리에서는 이 곡에 맞추어 춤을 춘다고 하며, 가사가 조금씩 다른 여러 버전이 있다.
명칭의 유래에는 몇 가지 설이 있는데, 그중 가장 유력한 것은 류큐를 침공할 때 종군했던 휴가노쿠니(日向国) 야스히사(安久) 지방의 향사가 전쟁터에서 사기를 고무하기 위해 불렀던 얏사부시(安久節)가 하라라(原良)의 향사에 의해 전승되어 가고시마 현 전역에 퍼져 발상지인 '原良'에 '小'를 붙여 '小原良節'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라고 한다. (이상 위키피디아 일본) (小는 훈독으로 읽을 때 '오' 혹은 '코'로 읽는다. '오하라라부시'에서 줄어들어 '오하라부시'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鹿児島小原節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

<기적> OST의 첫 번째 트랙으로, 내가 알기로는 영화 초반부에 전주 부분만 나왔던 것 같다. 민요답게 구성지게 부른 키시다 상의 보컬이 인상적이다. :) 처음 들었을 때는 할아버지가 부르는 것처럼 부르셨네.. 라고 생각했었다. ㅎㅎ

 

-

가사에서 オハラハー와 ハアヨイヨイヨイヤサ는 의미 없는 추임새 같은 것이라 번역을 하지 않았다.

 

-

부족한 번역을 조금이라도 보완하기 위해 몇 가지 각주를 답니다.

 

霧島, 国分, 桜島: 모두 가고시마 지방의 지명이다. 고쿠부는 한때 담배 생산지로 유명했는데, 고쿠부 시는 2005년 다른 지역과 합병되어 기리시마 시가 되었다. 사쿠라지마는 화산섬으로 지금도 분화가 일어나는 활화산이다. 영화 속에서 코이치는 화산이 폭발해서 가족이 다시 모일 수 있기를 바란다.

草牟田川, 伊敷原良, 化粧の水 : 소무타가와는 가고시마 현 사쓰마 반도의 강 코츠키가와(甲突川)의 옛 명칭이라고 한다. 이시키, 하라라도 지명이다. '化粧の水'에 대해서도 좀 찾아보았는데,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가고시마 시립 하나오(花尾) 소학교의 가정통신문(?) 같은 것에 실린 칼럼(http://keinet.com/hanaos/gakkoudayori%202014%2007.pdf)에 보니 이시키, 하라라 지구는 에도 시대 후기에 논 지대로 개발된 지역이었으며, 모내기를 할 무렵에는 코츠키가와가 흙탕물로 흐려졌다고 한다. 글 쓰신 분은 이 지역의 처녀들이 모내기를 할 때 불렀던 노동요라고 생각하신다고...

 

松原, 丸に十の字: 松原라는 말은 지명도 있어서 고민을 했는데, 위치상으로도 그렇고 여기서는 소나무 숲이라는 뜻이 아닐까 싶어서 그렇게 번역해보았다. 그리고 동그라미에 십자모양은 사쓰마 번의 문장. 지금도 가고시마 현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한다. (마침 오늘 가고시마를 주제로 한 여행 프로그램을 봤는데, 정말 있었다!)


おけさ: 이 단어로 찾으면 니가타 현의 민요라고밖에 나오지 않는다. '오케사'는 여성의 이름이라고 하는데.. 가고시마오하라부시에서는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는 결국 못 찾아서 그냥 '오케사'로 놔두었다. ㅠ.ㅠ

 

とのじょ: 가고시마 방언으로 남편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よか青年(にせ): 가고시마 방언으로 잘생긴 청년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おじゃる: 있다, 가다, 오다의 높임말.

 

 

 

'가사 2 > 奇跡'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 最終列車 마지막 열차  (0) 2017.10.09
17 奇跡 기적  (2) 2017.01.06
Posted by ar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