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1/10 坩堝の電圧2013. 2. 18. 00:41





13 china dress


作詞 沈靜 / 作曲 岸田繁

(작사 沈靜 / 작곡 키시다 시게루)



* 일본어 번역 가사의 번역문 ^^;

새벽을 믿고 싶었네
여느 때와 변함없이 한낮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네

조용한 미소를 갈랐던 순간
허무함에 싸여 사진 속에 서 있네

밤의 요정이 된 당신은
만났을 무렵처럼 그 사진처럼
새벽을 지금도 믿고 있다면

밝게 빛나는 태양 아래서
나를 발견할지도 모르지

시간이 흘러도 나는 아직 당신의 과거에 있네
그렇게 말했는데

숨지 말고 나와줘
그리다 만 예쁜 그림 같은 게 아니라 정말 전하고 싶은 것은

새로운 해에도 새로운 해에도 꽃은 흐드러지게 피고 언제나처럼 지네
그래도 말야, 마음은 점점 변해가는 듯하기에

부디 나를 발견해줘
나를 기다리게 하지 말아줘 부탁이야



──────


-

가사 원문

https://petitlyrics.com/lyrics/294018
https://www.kkbox.com/jp/ja/song/536OO11MNGa2Ufbm2Ufbm0PL-index.html

 

-
2004년부터 있었던 곡이라고 한다. 키시다 시게루의 말에 따르면 원래는 스톤로지스 풍의 댄스곡이었지만, 동양적인 멜로디에 맞추어 친구인 중국 밴드의 여성분에게 부탁하여 노랫말을 받았다고 한다. 대학교 시절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이수했다는 ^^; 팡팡 언니의 목소리가 참 곱고 예쁘다. 정말 여성스러운 곡인데, 그래도 혹시, 키시다 상이 부르면 어떨지도 궁금. ㅎㅎ


-

그건 그렇고 중국어 가사는 하나하나 한자 입력하느라 진짜 엄~청 힘들었다. ㅠㅠ;


 

 

'가사 1 > 10 坩堝の電圧'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 falling  (0) 2013.02.26
12 dancing shoes  (0) 2013.02.23
14 my sunrise  (2) 2013.02.16
15 bumblebee  (0) 2013.02.13
16 jumbo  (0) 2013.02.12
Posted by aros
가사 1/10 坩堝の電圧2013. 2. 16. 00:08




14 my sunrise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my my sunrise 그쪽은 어떤 식으로 봄이 될까
이른 봄철 바람은 세게 불어 향기를 옮기고 꿈은 피어나네

마이 마이, 걸으며 봄바람을 받으며 먼 언덕의 위로부터
달콤한 카늘레(Canelé) 받아 추억을 곱씹고
온 하늘에

펼쳐지는 푸른 하늘은 비단 같네 어제와 같네
어린 풀 젖은 눈물 여우비
두고 가지 말아줘

그것은 옛날옛적 신이 걸었던 주문이야
웃으며 약속해 새끼손가락 걸고 다시 만날 수 있을 때까지 몇 번이라도 떠올릴게

무당벌레가 별을 헤아려 몇 개가 되는 몇 번째의 봄
my my sunrise 그쪽은 어떤 식으로 봄이 될까

그것은 연꽃색의 고향으로 양손 가득한 꽃
가지고 돌아가며 추억을 주워 모으네 먼 곳으로부터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298d6.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k-120801-076

 

-
쿠루리 오피셜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키시다 시게루의 셀프 라이너 노트에서는 “마이마이쨩이라는, 센다이의 친구가 [이 노래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 ] 안은 내가 넣은 말)라고 언급되어 있다. 그래서 “マイ マイ 歩いて” 부분은 “마이마이, 걸으며”라고 옮겼다. 사실 직역해놓으면 문장이 성립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옮기는 데에 애를 먹었다. 아무 근거 없이 이 노래는 비교적 어렵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막상 노랫말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흑-_ㅠ 그래서 자신 없는 부분들도 있긴 한데 그래도 너무나 예쁘고 예뻐서 해놓고 나니 괜시리 나 혼자 뿌듯하다. :)

-
카늘레(Canelé)는 프랑스의 과자 이름이라고 한다. 보르도 수도원에서 옛날부터 만들어진 것으로, 보르도에서는 와인의 찌꺼기를 없애기 위해서 계란의 흰자를 많이 사용했는데 그래서 남는 노른자를 이용하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라고.

-
참 예쁜 노래이다. 키시다 상이 세상에서 젤 착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ㅎㅎ 팡팡 언니의 코러스도 정말 예쁘고. 이 앨범을 들을 때쯤 아침에 출근할 때 산책 삼아 일부러 빙 돌아가곤 했었는데, 그 길의 경치가 참 좋았다. 이 노래는 초록빛 나무들이 있는 풍경, 가을하늘과 정말 잘 어울렸다. 우리 회사 일대는 이제 곧 재개발이 시작되기 때문에 몇 달 후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데 생각해보면 너무나 아쉬운 점들이 많구나...

-
2012 81일에 발매된 싱글 <everybody feels the same>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알려져 있듯이 한국에서도 작업을 진행했다.

 

'가사 1 > 10 坩堝の電圧'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 dancing shoes  (0) 2013.02.23
13 china dress  (0) 2013.02.18
15 bumblebee  (0) 2013.02.13
16 jumbo  (0) 2013.02.12
17 沈丁花 서향(瑞香)  (0) 2013.02.11
Posted by aros
가사 1/10 坩堝の電圧2013. 2. 13. 00:08





15 bumblebee


作詞 岸田繁 / 作曲 くるり

작사 키시다 시게루 / 작곡 쿠루리



bumblebee 그것은 확실한 최상품의 꿀을 찾아
놓치지 않아 nobody hey hey honey fly high

날개 소리를 길게 깔면 시계는 빙글빙글 도네, 하루니레 oh maybe
그 계절 바람이 부네

꽃잎들이 흩날리네 yeah yo

자, 가라 하늘의 푸른 빛을 주체하지 못하고
너와의 약속 잊어버릴 듯하게 되네, 비가 내리네

꽃잎 흠뻑 젖은 눈물, 비라면 그치겠지 baby
날이 개면 날아가렴 bumblebee

꽃잎들이 흩날리네 yeah yo

꽃잎들이 흩날리네 yeah yo 날이 개면 날아가렴 bumblebee
꽃잎들이 흩날리네 yeah yo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2a02c.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k-120919-129

 

-

쿠루리가 표지와 특집기사를 장식했던 <로킹온재팬Rockin’ on Japan> 201210월호 기사 내용 중에는 키시다 시게루가 이번 앨범에서는 가사를 정말 제멋대로 썼다고 언급하는 부분이 있다. 그 기사를 읽은 건 앨범을 듣기 전이었는데 나중에 앨범 받아보고 나서 이런 가사를 보고 키시다가 그렇게 말했었나 보다 하고 생각했다. -_-; 아무튼 이런 가사 옮기는 게 더 어렵다. 가사는 운문이니까, 원래 가사를 번역한다는 것 자체가 참 어렵지만 이런 가사는 암튼 어렵다. 花びら(하나비라)는 꽃잎을 말하는데, 하나비라비라비라. . ..를 대체 뭐라고 해야 할까, 하다가 수많은 꽃잎들이 흩날리는 모습을 말하려고 했던 게 아니었을까라고 내 멋대로 생각해버렸다. 내 맘이다. 흑-_ㅠ

-
“하루니레はるにれ”라는 단어. 그냥 놔두었는데,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보니 나무의 이름이라고도 하고 삿포로 시영 지하철의 제3차 시험차량이라고도 나온다. 어느 작가의 그림책 제목이라고도 나오지만 이건 아마 아닐 테고. 아마 나무 이름이 아닐까?

-
bumblebee를 영어사전에서 찾으면 “띠호박벌, 뒤영벌속의 꿀벌의 총칭”이라고 나온다.



 

'가사 1 > 10 坩堝の電圧'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 china dress  (0) 2013.02.18
14 my sunrise  (2) 2013.02.16
16 jumbo  (0) 2013.02.12
17 沈丁花 서향(瑞香)  (0) 2013.02.11
18 のぞみ1号 노조미 1호  (0) 2013.02.11
Posted by aros
가사 1/10 坩堝の電圧2013. 2. 12. 00:02





16 jumbo


作詞, 作曲 佐藤征史
작사, 작곡 사토 마사시



Darlin’ 유쾌한 페이스를 흩트리지 마
Morning 모든 것은 첫 식사로부터
Calling 전화의 건전지도 다 써버리지 마
Smiling 넘치듯이 빛나네

기분을 높고 강하게

Walking 고동치는 페이스를 흩트리지 마
Reading 지식은 가까운 것부터
Smoking 스트레스로 가득해지지 말고
Nice to Meet you 모든 것을 받아들이자

기분은 가볍게 날아가네

잠을 깨면 이곳은 이국의 땅
물이 바뀌면 헤엄치네 헤엄치네

Darlin’ 유쾌한 페이스를 흩트리지 마
Something 모든 것이 앞으로를 만드네
Anything 싫은 것이 있어도 굴복하지 마
Feel So Nice 당신을 좋아하니까

기분은 떠오르는 태양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2a031.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k-120919-130

-

 《坩堝の電圧》에는 모든 멤버들이 리드 보컬에 참여했다. 이 노래는 사토 상이 만든 것으로, 리드 보컬, 리드 기타, 베이스 기타, 퍼쿠션까지 담당. ^^* 사토 상의 목소리가 정말정말 좋아서 새삼 깜짝 놀라기도 했었다. “세련되다”라는 말이 잘 어울린달까.



 

'가사 1 > 10 坩堝の電圧'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 my sunrise  (2) 2013.02.16
15 bumblebee  (0) 2013.02.13
17 沈丁花 서향(瑞香)  (0) 2013.02.11
18 のぞみ1号 노조미 1호  (0) 2013.02.11
19 glory days  (0) 2013.02.11
Posted by aros
가사 1/10 坩堝の電圧2013. 2. 11. 23:31





17 沈丁花 서향(瑞香)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아들아, 여기는 온통 황폐해진 사막이란다
피려 했던 서향 대신 너는 태어났단다
네게 보여주려 했던 추억은 모두 부서져버렸지

어디까지 갈까 끝없이 이어지는 연꽃의 바다

아들아, 네가 태어나기 조금 전
모든 희망은 썩어버리고 모두들 울고 있었단다

미안하구나, 아들아 새 화분을 사왔단다
네게 보여주려 했던 작고 작은 서향

어디까지 갈까 끝없이 이어지는 수평선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2a037.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k-120919-131

 

-

아름답고도 슬픈, 그리고 문학적인 느낌이 강한 노랫말. 동일본 대지진이 쿠루리의 작품 활동에 미친 영향을 짐작하게 하는 또 하나의 노래인 듯핟. 키시다 시게루의 노래와 기타 연주, 요시다 쇼넨의 첼로 연주만으로 이루어진 아주 조용하고 고요한 노래. 이 앨범에 수록된 모든 노래 중 가장 슬픈 정서를 담고 있지만 그 정서를 결코 과장해서 내비치지 않는 절제의 미학도 돋보인다.


-

서향은 팥꽃나뭇과의 상록 관목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남부 지방에서 재배한다고.



 

'가사 1 > 10 坩堝の電圧'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 my sunrise  (2) 2013.02.16
15 bumblebee  (0) 2013.02.13
16 jumbo  (0) 2013.02.12
18 のぞみ1号 노조미 1호  (0) 2013.02.11
19 glory days  (0) 2013.02.11
Posted by aros
가사 1/10 坩堝の電圧2013. 2. 11. 23:20





18 のぞみ号 노조미 1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어쩔 수 없으니 소용없는 것이라든지
멋진 꿈을 꿨는데 결국 환상이었다든지

어쩔 수도 없는 일을 그저 포기하네
앞으로 향하자는 그런 목소리도 귀를 통과하네

통과한 노조미 호는 시속 300킬로미터로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려는 듯이 마음으로부터 달리네

부서져 흩어진 마음을 주워 모으듯이
거리는 웅성대고 사람도 중얼대네 생각은 교차하네

꿈 많은 로봇은 상투적인 말도
하지 못한 채 배터리가 떨어졌네
눈물이 흘러넘치네

사람의 마음 믿음을 묻는다 이 빛남이여
비를 내리고 아침 햇살을 쬐며 제멋대로 일어서네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고 누군가가 이야기하려 해도

기대지 않고 등을 곧게 펴고
조급해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막아서라 여기서 소생되고 있네
포기하지 말고 막아서라

눈물 같은 건 흘리지 마

많이 좋아해 이 석양을 배웅하며 달려라 달려라 달려라 달려라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2a034.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k-120919-132

 

-
'노조미'는 일본어로 '소망'이라는 뜻으로, 도쿄에서 하카타를 잇는 신칸센의 이름이다.
참고로 2011312일에 개정된 시간표에 따르면, 1호는 도쿄 역-시나가와 역-신요코하마 역-나고야 역-교토 역-신오사카 역-신고베 역-오카야마 역-히로시마 역-신야마구치 역-고쿠라 역-하카타 역의 순으로 정차. ^^; N700계 열차로, 도쿄에서 하카타까지 4시간 55분 소요된다고 한다.

-
2011년 한국 단독 라이브 때도 불렀던 노래이다. 신곡이 한국어로 뭐냐고 해서 우리가 열심히 “신곡”을 외쳤지만 아마 ㄱ받침이 잘 전달이 안 되었던 것 같다. ㅎㅎ



 

'가사 1 > 10 坩堝の電圧'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 my sunrise  (2) 2013.02.16
15 bumblebee  (0) 2013.02.13
16 jumbo  (0) 2013.02.12
17 沈丁花 서향(瑞香)  (0) 2013.02.11
19 glory days  (0) 2013.02.11
Posted by aros
가사 1/10 坩堝の電圧2013. 2. 11. 23:20





19 glory days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잘 가라 우리의 Market Place
33일의 영광의 나날 추억이 되기 전에

거듭되는 변명도 없애버렸던 과거도
누구보다 알고 싶을 미래도

도쿄전력은 전혀 관계없네 간사이전력도 전혀 관계없네
물론 밤벚꽃은

소중한 당신을 한순간에 웃는 얼굴로 바꾸어 모두 봄을 고대하네

잘 가라 우리의 Market Place
33일의 영광의 나날 추억이 되기 전에

감전되어 마비되는 듯한 이 거리에 작별인사를
노조미 호여, 질주해라

후쿠시마의 친구도 도쿄의 연인도 히로시마의 야구선수도
규슈의 관객도 사카이미나토의 동포도 고향의 아빠 엄마도

겹치는 추억은 미확인비행물체에 당황한 우리를
벚꽃빛으로 물들이네 힘을 주네
반면 disconnected days 눈물을 말려가며 나아가라

나아가라 나아가라

때때로 떠올리자 없어져버린 과거도
누구보다 알고 싶을 미래도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2a036.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k-120919-133

 

-
부클릿에 나와 있지는 않지만 이 노랫말 뒤로도 이런 말들이 이어진다.

everybody feels the same
安心な僕らは旅に出よぜ
思いきり泣いたり笑ったりしよぜ
裸足のままでゆく 何も見えなくなる
君がいないこと 君と上手く話せないこと

쿠루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각각 <everybody feels the same>, <ばらの花>, <ロックンロール>, <東京> 노랫말의 일부이다. 오랜 세월 동안 쿠루리의 팬이었던 분이라면 이 부분에서 정말 울컥했을 것 같다. 나도 약간 그런 마음이 들었는데, 그런 분이라면 오죽했을까. :)

-
평소에도 좋아해온 노래이지만, 이렇게 노랫말을 한 문장 한 문장 해석해보니 역시 이 노래가 가지고 있는 의미가 더 깊게 다가온다. “없어져버린 과거”와 “알고 싶을 미래”라는 노랫말에서 특히 그렇게 느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문에 나도 많이 마음 아파했고, 지금도 마음이 아프지만 역시 그 나라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서인지, 어쩔 수 없이 나는 외국인으로서의 거리를 두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그 일이 일본과, 일본인들에게는 나 같은 외국인으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 노래를 들으며 다시 한 번 느꼈다.
없어져버린 과거... 누구보다 알고 싶을 미래. 어쨌거나 이 노래는 나아가자고 이야기하고 있고, 분명 그것이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일일 것이다.

-
のぞみよ 突っ走れ를 처음에는"희망아, 질주해라"로 했다가 "노조미 호"여 질주해라로 바꾸었다.
이렇게 바꾼 이유는, 키시다 시게루가 잡지 <파피루스>의 인터뷰에서 "앨범의 마지막 곡인 <glory days>의 노랫말에 신칸센을 타고 그때까지 살던 거리를 달리는 장면이 있는데요"라고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의 이 부분을 읽으면서 대체 이 장면이 뭘 말하는 거지? 하고 계속 생각하다가 이제야 눈치챔 ㅠㅠ;

-
이 노래의 PV는 <ばらの花>의 PV 촬영지였던 후쿠시마 현 이와키 시의 우스이소(薄磯)해안에서 촬영되었다.

-
쿠루리 오피셜 웹 사이트에서 읽을 수 있는 키시다 시게루의 일기에 이 앨범의 셀프 라이너 노트가 올라와 있다. 이 노래는 레코딩을 위해서 한국에 방문했을 때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 내용 중 일부를 인용한다.

“앞으로 나아가면서 뒤를 확인하면, 자신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가 지금 있는 곳의 뒤에는 과거가 있고 앞에는 미래가 있다는 당연한 이야기를 노래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밤벚꽃을 구경하면서 과거와 미래에 대해 멤버가 다 함께 생각해 템포는 느리지만 혼신의 힘이 담긴 로큰롤으로 완성했습니다.” (前へ進みながら、後ろを確認すると、自分が進んでいることがわかります。現在地の後ろには過去があって、前には未来がある、という当然のことを歌っているに過ぎないのですが、夜桜を観ながら、過去のことと未来のことを全員で考え、テンポは遅いけど渾身のロックンロールに仕上げました)

-
나도 이 노래 라이브로 듣고 싶다. ;ㅅ;



 

'가사 1 > 10 坩堝の電圧'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 my sunrise  (2) 2013.02.16
15 bumblebee  (0) 2013.02.13
16 jumbo  (0) 2013.02.12
17 沈丁花 서향(瑞香)  (0) 2013.02.11
18 のぞみ1号 노조미 1호  (0) 2013.02.11
Posted by aros
이야기2013. 2. 10. 01:30




야마시타 노부히로,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天然コケッコ─>(2007)



포스터에도 "무공해 천연색으로 반짝이는"이라는 카피를 사용하고 있지만,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은 정말 영롱하게 반짝이고 있는 한순간 한순간이 사랑스러운 영화이다. 내가 좋아하는 많은 일본 영화들과 비슷하게 이 영화에서도 특별히 자극적이거나 대단한 사건 없이, 조그마한 파도들은 있을지언정 시골의 아기자기한 일상이 자연스레 흘러간다.


새로 전학온 첫 동급생 히로미(오키다 마사키), 소요(카호)의 두근거리는 마음, 두 사람의 어색한 입맞춤, 동네 우체국, 이발관, 음식점, 흘러가는 구름, 철길과 바다, 땅에 핀 자그마한 꽃, 학교 운동장, 마을 축제, 처음 가본 도쿄의 풍경(내가 가봤던 곳들도 보여서 왠지 더 기분이 좋았다), 루즈삭스, 교복... 어설프고 어리지만 분명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마음은 어느새 온통 따뜻해진다. 히로미와 소요는 어느새 졸업을 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짧은 머리가 어색한 히로미와 예쁜 세일러복이 잘 어울리는 소요의 모습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이 함께인 아이들과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나는 이 영화를 국내에서 발매된 DVD로 봤는데, 부록에 뮤직비디오, 티저 예고편, 극장 예고편, TV 스팟... 그리고! 야마시타 감독과 소요 역의 카호와 주제곡을 맡은 쿠루리의 키시다 시게루가 진행한 음성 해설이 들어 있다. 사실 이건 모르고 구매했던 건데 DVD를 받고 나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음성 해설은 위에 언급한 세 사람이 영화를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서, 나는 영화를 연속으로 두 번 보게 되었다. ^^;


야마시타 감독과 카호가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나누는 이야기들이 참 재미있었다. 카호 양은 연신 "정말 그리워요"라고 이야기하는데, 정말 한때 미기타 소요로 살았던 카호가 얼마나 그립고 애틋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영화를 찍으며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 자신의 의도 등을 말해주는 야마시타 감독의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그냥 지나쳤던 장면도 다시 한번 주의깊게 보게 되고... 그리고 일단 나는 평소에 키시다 상이 말하는 목소리를 거의 들을 수가 없으니까, 말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영화 촬영지(시마네 현)를 방문했던 이야기와 영화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 같은 것도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


영화가 끝나며 나오는 노래, 쿠루리의 <말은 삼각 마음은 사각 言葉はさんかく こころは四角>. 야마시타 감독은 노래가 시작될 때 "덕분에 끝을 낼 수 있었어요"라며 키시다 상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言葉はさんかく こころは四角>의 싱글 표지. 조금 특이하게도(?) 이 싱글은 한국에도 발매되었다.

이 노래는 쿠루리의 일곱 번째 정규앨범인 《왈츠를 추어라 ワルツを踊れ Tanz Walzer》에도 수록되어 있다.



영화 장면으로 만든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쿠루리 오피셜 채널에도 올라와 있지만 아쉽게도 일부만 볼 수 있다.

하지만 고맙게도 2007년 후레아이 콘서트 파이널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 

노래는 340초 정도까지이고 그 이후는 "고마워요~" 하고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서로들 얼싸안고 그런 장면인데, 사람들과 장난치며 환하게 웃는 키시다 상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 ㅎㅎ

 

말은 삼각, 마음은 사각이라는 비유가 참 재미있는 노래이다. 노래의 화자는 "언젠가 분명 너도 사랑에 빠지겠지/잡았던 손을 뿌리치듯이"라고 이야기한다. 새로운 사랑에 빠지려면 역시 예전에 잡았던 누군가의 손을 뿌리칠 수밖에 없는 걸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노래의 화자가 지금 울고 있는 거라면, 자신의 마음의 사각형을 그대로 내보일 수 없는 상태라면 조금은 슬픈 내용의 노래이겠지만 그럼에도 이 노래는 슬프지 않다.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멜로디로, 눈물에게 안녕을 고하고 있으니까.

 

 

* <言葉はさんかく こころは四角> 가사

https://manatsunoqrl.tistory.com/84

 


 


 

 

Posted by aros
가사 1/02 図鑑2012. 12. 24. 00:42





1 イントロ 인트로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instrumental




'가사 1 > 02 図鑑' 카테고리의 다른 글

2 マーチ March  (0) 2012.12.24
3 青い空 푸른 하늘  (2) 2012.12.24
4 ミレニアム 밀레니엄  (2) 2012.12.24
5 惑星づくり 혹성 만들기  (0) 2012.12.24
6 窓 창  (2) 2012.12.23
Posted by aros
가사 1/02 図鑑2012. 12. 24. 00:40





2 マーチ March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이런 기분은
첫 봄바람을 타고 사라져가면 좋을 텐데
밤의 공원은
춥지는 않지만 모래폭풍이 흩날리네

나와 너밖에 없는 세상에서
굶주림과 목마름 없는 세상에서
상어 같은 피부로 스쳐 지나가네
상처를 만들고는 사랑하네

그것이 밤하늘에 떠오르고는
사라지는 것은 없어진다는 것인가
지금은 어제가 아닌 내일이라고 말하는 걸
믿을 뿐이야

코트를 벗어
해가 길어짐을 기뻐해
이 거리의 작은
밤은 우리를 두고 가네

어색한 것은 안 돼
하찮은 것은 용서하지 않아
생각하는 것은 사랑하는 규칙
느끼는 것은 좀 더...

그것이 밤하늘에 떠오르고는
사라지는 것은 없어진다는 것인가
지금은 어제가 아닌 내일이라고 말하는 걸
믿을 뿐이야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fae4.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12781

 

-
春一番 : 입춘 후, 처음으로 부는 강한 남풍.
이 외에도 바람과 관련하여 夕凪(유나기 : 저녁때 해풍과 육풍이 교체될 때 일시 무풍 상태가 되는 현상으로, 쿠루리의 가사에도 종종 등장한다), 木枯らし(코가라시 : 늦가을부터 초겨울에 걸쳐 부는 건조하고 찬 바람) 등 흥미로운 단어가 많이 보인다. 그래서 어쩐지 한국어에도 바람에 관련된 단어는 어떤 게 있을까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재미있는 단어가 많다. 색바람(이른 가을에 부는 선선한 바람), 서릿바람(서리가 내린 아침에 부는 쌀쌀한 바람), 소소리바람(이른 봄에 살 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차고 매서운 바람) 등.

-
이 노래를 들을 때면 언제나 엄청난 폭풍이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답답한 기분일 때 이 노래를 들으면 그래도 조금은 후련한 느낌이 들기도. 얼른 코트를 벗어도 되는 계절이 왔으면 좋겠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겨울이라서.

-
처음에는 노래 제목이 '행진'의 의미인 마치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3월'일 수도 있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
3월이 되면 그래도 그럭저럭 코트를 벗고 해가 길어지는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 3월에 코트를 벗는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_-; 해가 점점 길어지는 것을 보면 정말 계절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바뀐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가사 1 > 02 図鑑' 카테고리의 다른 글

1 イントロ 인트로  (0) 2012.12.24
3 青い空 푸른 하늘  (2) 2012.12.24
4 ミレニアム 밀레니엄  (2) 2012.12.24
5 惑星づくり 혹성 만들기  (0) 2012.12.24
6 窓 창  (2) 2012.12.23
Posted by ar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