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1/02 図鑑2012. 12. 23. 01:41





7 チアノーゼ 치아노제(Zyanose)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욕망뿐인 나는 어쩌지
거짓말만 해온 지금까지의 결과
어디 근처에서 닥쳐올 건지

해 질 녘의 히가시무코 역 우메다 방면의 플랫폼이 좋아
정말로 좋아

Friday to Sunday 주말은 계속
녹슨 심장이 녹아가네
Sunday to Friday 말이 죽어서
녹슨 심장에 구멍이 뚫리네

만약 당신과 만나지 않았더라면
좀 더 예전에 만났더라면 같은
생각을 하는 자신에게 구역질이 나네

과거만큼 미래도 믿어보고 싶어
당신의 올바름을 모두 배우고 싶어

Friday to Sunday 주말은 계속
녹슨 심장이 녹아가네
Sunday to Friday 말이 죽어서
녹슨 심장에 구멍이 뚫리네

로큰롤이라는 말은 죽어버려라
혁명이라는 말과 함께
이제 슬슬 깨달았겠지
지금은 그저 헤이세이 12년이다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fae6.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12784

 

-
치아노제 : 청색증(靑色症). 혈액 중의 산소가 결핍되어 피부나 점막이 검푸르게 보이는 일.

-
히가시무코(東向日) 역 : 교토 무코 시에 위치한, 한큐 전철의 역. 1928111일 문을 열었다. 나중에(20139월) 텔레비전에서 무코 시가 나와서 아,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이 노래에서 들었던 지명이었다. 게키카라(激辛. 격하게 맵다고 해석하면 되지 않을지..-_-;) 요리로 지역경제를 되살린 예로 소개된 거였다. 한국인들은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교토 지역의 필수 관광지로 떠오르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아니면 이미 텔레비전에 나올 정도니까 알 만한 분들은 이미 다들 찾아가고 있으려나. ㅎㅎ


-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연주도, 보컬도, 가사도, 노래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모두 너무너무 좋다. 도입부 연주부터 싱글 노트로 이어지는 멜로디... “뒤틀리다”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멋진 노래다. 처음에 “로큰롤이라는 말은 죽어버려라”라는 노랫말을 보고는 우와! 왜 감탄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마치 사춘기 소녀처럼(?) 이런 가사가 참 좋았다.

-

2011년 서울 공연에서도 세트리스트에 포함되었던 노래!

-
이 노래는 인디즈 시절, 1997년에 나왔던 데모 테이프에도 수록되어 있다고 한다. 물론 이 앨범에 수록된 것과는 차이가 있다. 그 음원은 유튜브에서도 들을 수 있다. http://youtu.be/e4bcfXmSxp4

-
<
스누저SNOOZER> 20098월호에서 이 앨범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키시다 상은 이 노래와 <ロシアのルーレット> 두 가지를 “공격적인 노래”라고 이야기하며 두 노래가 너무 싫었다고도 이야기한다. 하지만 최근에 <チアノーゼ>를 연습하면서 “좋은 이야기를 했군”이라고 생각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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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ピアノガール 피아노걸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그는 악마에게 피를 팔았네
여가수에게 꼬임을 당하여
요전부터 돌아가지 않네
가슴이 아픕니다

사람도 아무렇지도 않게 속이고
웃는 얼굴도 눈물도 흘러넘치네
어떤 방법도 모두 알고 있어
부탁이야, 나를 속이지 말아줘

그는 태연함을 가장하고 있네
사실은 속옷도 입지 않았는데
아마 그라면
누구라도 기분 좋게 받아들이겠지

사람도 아무렇지도 않게 찌를지도
머리도 돌면 몸도 돌고
어떤 방법도 모두 알고 있네
부탁이야, 나를 속여줘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fae7.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12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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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ABULA


作曲 岸田繁

(작곡 키시다 시게루)



instrum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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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屏風浦 뵤부가우라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뵤부가우라의 그 아이는 웃네
정에는 휩쓸리지 않고 웃네
해변 바람 같은 셔츠를 입고
미니바이크를 타고 달려 떠났다

뵤부가우라의 그 아이는 헤엄치네
비단처럼 아름답게 헤엄치네
붉은 천 조각을 한 손에 들고
차가운 눈앞은 누구를 좇나

Do I wanna 떨어진 단추를
돌려놓고 말았던 쿨다운

뵤부가우라의 그 아이는 사랑을 모르네
정에는 휩쓸리지 않고 웃네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fae8.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12786

 

-
뵤부가우라는 가나가와 현 요코하마 시에 있는 역 이름.

-
이 앨범에서 가장 부드러운 질감이 느껴지는 노래이다. 노랫말 중에 있는 “비단처럼 아름답게 헤엄치네”라는 말이 이 노래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될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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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街 거리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이 거리는 나의 것
손을 잡고 올랐던 산도

분주한 나날
모르는 사이 매미 소리도 그치고
케이한 전차의 창에서 보이는 너의 뒷모습을 좇아

뛰어나와줘  부탁이야 미소지어줘
낮에도 밤에도 정신을 잃고
열쇠를 잃어버리고

잘 가라고 말해야 해 슬슬
헤매지 않고 망설이지 않고

해 질 녘의 슈퍼마켓 앞에서 피는 담배와
그 모습을 보며 미소 짓는 사랑하는 너의 눈빛도
너무나 푸른 하늘을 날아다니는 미사일이 여기에서는 보이지 않아

꾸는 꿈은 이날의 꿈
돌아갈까  그만둘까
열쇠를 찾아서

이 거리는 나의 것
이 거리는 나의 것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133a0.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12787

 

-
19991120일 발매된, 쿠루리의 네 번째 싱글. 곡을 만들고 키시다 시게루는 이 곡이 많은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하지만 정작 판매량은 별로 좋지 않았다고. 드럼을 프로듀서가 연주했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이 당시 키시다의 금발도 정말 인상적이지.. -_-;



-
정말 좋아하는 곡으로, 개인적으로는 노래방에서 꼭 불러보고 싶은 노래이다. ㅎㅎ; 유튜브에는 2006ap bank에서의 라이브 영상이 올라와 있는데, 그 영상에서 노래가 끝난 뒤 키시다가 “ありがとう、くるりでした(고마워요, 쿠루리였습니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아서인지 언젠가부터 이 노래를 듣고 나면 키시다 상의 그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ㅎㅎ


-
蝉時雨(せみしぐれ)라는 단어가 참 재미있었다. 매미가 우는 소리를 소나기에 비유한 단어. 이런 여름의 이미지가 등장하는 것도 좋다.


-
가사에서 케이한 전차가 등장하는데, 예전에 간사이 여행에서 교토에서 오사카로 올 때 케이한 전차를 탔었다. 물론 이 가사 때문에 일부러 탔던 것이다. 그날의 여행 제목을 나름대로 "京阪電車から見える大阪の風景を追って(케이한 전차로부터 보이는 오사카의 풍경을 좇아서)"라고 붙였는데, 이 제목을 붙이고 약간 걱정을 했었다. 만약 지하에 있는 역이라서 오사카의 모습이 안 보이면 어떻게 해? 하고. ^^; 오사카에서 교토로 향할 때는 한큐 전차를 탔었다. 두 열차 모두 타보고 싶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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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가사 1/02 図鑑2012. 12. 17. 02:21





12 ロシアのルーレット 러시아의 룰렛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만족스러워 행복해
정말 행복으로 가득해  그럼에도
채워지지 않은 마음을 묻을 필요가 없는 듯한 느낌이야  곤란해

눈물을 시대로 닦을 수 있다고
그런 바보 같은  두고 가지 마

필요한 건
사랑뿐이야, 사랑뿐이야 웃지 마 죽일 거야
라라라

몸을 깎고 말로 만들어
당신의 뇌간(腦幹)에 러시안 룰렛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fae9.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12788

-
러시안 룰렛 : 회전식 연발 권총에 총알을 한 발만 넣고 총알의 위치를 알 수 없도록 탄창을 돌린 후 몇 사람이 차례로 자기 머리에 총구를 대고 방아쇠를 당기는, 목숨을 거는 내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와 있는 설명이다. 

-
뇌간 : 척수와 대뇌 사이에 줄기처럼 연결된 뇌의 부분.


-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 가장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노래이다. “죽일 거야”라는 가사에서 깜짝. 약간 괴기스러운(?) 분위기가 부담스러워서 잘 듣지 않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쩐지 몇 번 더 들으며 좋아하는 노래가 되어버렸다. 가사도 난해해서 해석하기가 쉽지 않았고 번역해놓은 게 마음에 들지도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일단 이 정도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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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1/02 図鑑2012. 12. 17. 02:18





13 ホームラン 홈런


作詞, 作曲 佐藤征史

(작사, 작곡 사토 마사시)



홈런볼은
날아올 리는 없으니까
픽션에 춤추고
아이인 척하고

무엇을 믿고 있니
그래서는 잠들 수 없어

풍선을 날리고
익살부리는 척하고

누군가의 불행에
내 눈물은 필요 없으니까

창을 깬 공을
나는 내던지겠죠
기념 같은 것도 되지 않는
지루한 풍경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08a32.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12789

 

-
사토 상이 작사, 작곡한 노래. 나중에 키시다 상은 《僕の住んでいた街》의 라이너노트에서 다른 사람이 만든 노래를 부르는 것은 어렵다며 이 노래를 부를 때도 어려웠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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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1/02 図鑑2012. 12. 16. 19:50





14 ガロン(ガロ~ン MIX) 갤런


作詞 岸田繁 / 作曲 岸田繁, 佐藤征史

(작사 키시다 시게루/작곡 키시다 시게루, 사토 마사시 )



나의 전파는 몇 갤런
너의 전파는 몇 갤런

우리의 전파는 몇 갤런
나의 희망은 몇 갤런
너의 희망은 몇 갤런
우리의 희망은 몇 갤런

나의 전파는 몇 갤런
너의 전파는 몇 갤런
우리의 전파는 몇 갤런

폭풍 부는 밤에는 내가 마중 나올 테니

새카만, 차가운 바다에서  새카만 석유 같은 바다에서
우리는 여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새카만, 차가운 바다에서  마치 석유 같은 바다에서
우리는 잠이 왔습니다
기온은 점점 오르고  죽음의 수평선은 꽃밭에
점묘화는 풍경에  세계는 신세계로
태우지 못한 석유는 어디로 흘러보내나

나의 생각은 어디에서 모두 불타버렸나
전파는 어디에서 끊겼나
바람의 언덕에 깃발을 세우는 게 고작이야
잠들지 말아줘  부탁이야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13395.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12790

 

-

<ガロン>은 1999년 8월 25일에 발매된 쿠루리의 세 번째 싱글 <青い空>에 함께 수록된 곡이나, 《図鑑》에는 SUPERCAR의 나카무라 코지(中村弘二, 앨범 부클릿의 노래 하단에는 NaKaKō라고 되어 있다)가 믹스한 버전이 실려 있다. 개인적으로는 싱글 버전을 더 좋아하며, 쿠루리의 노래 중에서 아주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그 노래를 따로 올릴 때도 언급하겠지만 쿠루리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셀프 프로듀스한 곡이라고 함. 참고로 두 버전은 노랫말도 약간 다르다. 뭐..아무튼 나카무라 코지의 믹스 버전이 좀더 독특하고 실험적인 분위기는 강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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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가사 1/02 図鑑2012. 12. 16. 19:10





15 宿はなし 머물 곳 없이


作詞, 作曲 岸田繁

(작사, 작곡 키시다 시게루)



머물 곳 없이  오늘도 강 옆
저물어가는 저녁뜸을 바라보면
징검돌의 한가운데서
웃는 얼굴 우는 얼굴 날도 저물었네

어중간한 천 개의 마음은
조약돌조차 움직이지 못하고

철단(鐵丹) 격자의 거리를 등지고
저물어가는 날들에 그저 후회할뿐

서로 바라보는 일에 질린다면
사모하는 마음의 떨어진 이삭 주워 모아

태울까  흘려버릴까
노는 어린아이의 눈에 물어볼까

종소리는 안은 몸의 부은 상처만을
낫게 하리



──────


-

일본어 가사 원문

http://j-lyric.net/artist/a000786/l013396.html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B12791

 

-

夕凪 : 저녁에 해풍과 육풍이 교체될 때 일시 무풍 상태가 되는 현상. 한국어로도 같은 뜻의 '저녁뜸'이라는 단어가 있어 활용해보았다.  바람과 관련된 재미있는 단어가 많이 보이는데, 나중에 따로 정리해볼 생각이다. 더불어 한국어는 어떨까, 내가 모르는 단어들이 많지 않을까 하여 찾아봤더니 흥미로운 단어가 많았다. 그것도 나중에 같이 올리겠음.


-

철단 : 쇠에 녹이 슬지 않도록 바르는, 누런빛을 띤 붉은 도료. 인도의 벵골에서 나서 “벵갈라”라고도 부르기에, 여기서도 "べんがら"라는 단어가 보인다. 국어사전에서 “벵갈라”를 찾으면 “철단의 옛 용어”라고 나온다.

 

-

마지막의 癒そうぞ는 정확한 뜻을 모르겠다. ㅠㅠ...


-

"일정한 주소가 없음. 또는 그런 사람. 떠돌이"라는 뜻의 宿なし(야도나시)라는 단어가 있기 때문에 제목을 "떠돌이"로 해야 하는 건가 하고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가사 첫 부분을 "머물 곳 없이"로 번역했기 때문에 제목도 같이 해주었다. 그래도 이래도 되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 의역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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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이야기2012. 12. 9. 17:42



<파피루스Papyrus> 201210월호 기사의 일부를 옮긴 것.

소제목은 내가 따로 붙였다.

모두 번역하긴 했는데 주요한 부분만 발췌하여 올림. :)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앨범의 제목, 《坩堝の電圧(るつぼのぼるつ; 루쓰보노보루쓰; 도가니의 전압)》

(…) 제가 제목에 대해서 생각하는 중에 보인 것은, 생명의 존엄이라든지, 사람들의 유대라든지, 재해 이후에 자주 말해지는 듯한 그런 단어 속에 있는 “지역성”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그곳에 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통칭이 있다는 것. 재해가 일어났기 때문에 처음으로 “리쿠젠타카다 시(陸前高田市)”라는 이름을 알게 된 사람은 많을 것입니다. 그 지역의 사람이 아니면, 동네 이름을 모르죠. 특히 최근에 병합된 시정촌(市町村 : 한국의 시, 읍, 면에 해당하는 일본의 행정구역/역주)은 이름이 많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어요. <everybody feels the same>이라는 노래의 후반에 세계의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를 나열해가는 가사가 있습니다만, 전국 투어를 할 때에 라이브를 하는 곳의 이름으로 바꾸어 불렀습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지도를 인쇄해서 꼼꼼히 보면, 모르는 이름뿐이었네요. 시정촌을 병합하는 것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그것 때문에 지역성이 파괴된 장소가 있고, 분리된 국민이 있다는 것이죠. 그것이 재해에 노출되었고, 저에게는 그것이 방치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 것을 상징하는 키워드로서 “도가니[坩堝]”라는 단어가 우선 떠올랐어요. 네 번째 곡인 <taurus>라는 곡에 있는 “애정의 도가니가 되네/초원을 빠져나가라/황소처럼”이라는 가사에서 따왔습니다. (…)
 지금은 여러 가지 것들을 도가니에 비유하여 말하는 것이 가능한 시대가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지역성의 이야기도 그렇고요, 사람의 마음속도 마찬가지로 도가니라고 생각해요. 그런 것은, 좀처럼 잘 되어가지 않네요. 원자로도, 냉각 배관이 조금 부서진 것만으로도 문제가 일어나고 말아요. 어딘가 한곳으로부터 증기가 새어나온 것만으로도 못쓰게 되는 거예요. 그것은 사람의 신체, 마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미지가 머릿속을 맴돌고 있는 중에, 문득 “るつぼのぼるつ”라는 단어가 돌연 떠올랐어요. 우선, 그 울림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거꾸로 읽어도 같을 듯한데 실은 그렇지 않다는(웃음).


도쿄를 떠난 뒤의 의식의 변화

(…) 앨범의 마지막 곡인 <glory days>의 노랫말에 신칸센을 타고 그때까지 살던 거리를 달리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 시점에서 노래의 주인공은 자신에 취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 잃어버린 것의 큰 의미와, 미담(美談)이 아닌 이야기가 많이 생겨나요. 정착할 곳이 없는 채로, 그 사람은 그저 살아가고 있는 것이죠. <glory days>는 그런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집시스러운 것이 아니라 고향을 잃은 감각에 가까워요.
 피해 지역에는 집에서 쫓겨난 사람이 있지요. 주위보다 약간 높은 평지에 주거를 이전하려고 해도, 좀처럼 계획이 정리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어요. 잘 생각해보면 재해로 그런 일이 처음 일어난 것은 아니에요. 살아온 장소에서 쫓겨나고, 그때까지 살아온 장소가 없어졌다고 하는 일은 과거에도 많이 있었죠. 하지만 지금까지 그것에 대한 의식이 저에게는 희박했어요. 저는 교토에 고향집이 있고, 마음이 안정되고 돌아갈 곳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방금 말한 ‘나는 어디 사람인 거지?’라는 감각이 해소된 것은 아니에요.
 살아온 장소에서 쫓겨난 감각을 가진 사람들이, 저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어요. 피해를 입은 사람뿐만 아니라 방사능과도 관계없이, 어쩌면 지금부터의 일본에는 점점 그런 사람이 늘어갈지도 몰라요. 그런 사람들의 기분은 무엇에 의지하고 있는 것인지 알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냉정한 의미로 쓴 "추억"

(…)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떤 의미로는 잔혹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표현하는 사람으로서 그것으로부터 눈을 돌리지 않고 싶어요. 지금까지 우리들이 눈을 돌리지 않고 관계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현실이라는 것은, 음악업계의 불황으로 CD의 판매량이 줄고 있다는 것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고 확실히 시대가 변하려 하고 있어요. 바로 그렇기 때문에, 현실을 보지 않으면 새로운 시대로는 향할 수 없어요. 저는 그것에 꿈을 맡기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을 쓸어버리는 강함과, 그럼에도 이상을 좇아 나아가기 위한 지표가 되는 듯한 것을 발견한다면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앨범에는 “추억”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있지만, 그것을 노스탤지어로서 쓰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나아가라”라는 단어도, 미담처럼 쓰고 있지 않아요. 무작정 나아가는 때의, 한걸음 나아갔다고 하는 물리적인 의미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을 선으로 잇는 때에, 분명 새로운 것이 일어난다

(…) 지금의 시대는 여러 가지가 획일화되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아직 획일화되지 않은 것을 점으로 붙잡아서 그것들을 하나의 선으로 이었을 때, 무엇인가 새로운 모습으로 보이거나 한다면 꽤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을 선으로 잇는 때에, 분명 새로운 것이 일어난다고 생각해요. 그것과 닮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소의 일상에 굴러다니고 있는 듯한 쓰레기 같은 일이라든지, 여러 감정 중의 하나라든지, 뭐라도 괜찮으니까, 작은 사물과 사건을 “바로 지금의 시대이기 때문에, 이것은 자극적인 거야”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예술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 앨범에는, 오히려 시시한 듯한 노래도 들어 있습니다. 5년 전에는 그저 시시하기만 한 것이었을지도 몰라도, 지금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이 많았습니다. (…)


밴드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하다

(…) 말하자면 저와 사토 군이 나선 같은 계단의 위를 향해서 걷고 있고, 그 멀리 아래의 같은 좌표에 두 사람이 있어요. 그들의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 신선한 놀라움을 느끼는 일이 여러모로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나는 잊고 있던 첫 취재 때의 기분이라든지, 두 사람을 통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해낸다든지요. 그것으로부터 노스탤지어가 아닌 현실적인 사고방식이 생겨나기도 해요. 어쨌든 많은 일들이 재미있습니다.
이전에는 사토 군과 친구끼리 두 사람이서 하고 있다는 감각으로, 밴드로서는 미묘한 상태인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것이라면 역시 고조되지 않네요.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평소의 감각이 있어요. 평화로운 대신에 사건은 일어나기 어려운. 하지만, 사람이 늘어나고 학급처럼 되면, 작은 인종의 도가니 같은 것이 완성되죠. 그것이 역시 자극적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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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를 읽을 당시는 아직 쿠루리의 열 번째 앨범이 발매되기 이전이라서, HMV에 예약을 걸어두고 그날만 꼬박 기다리고 있던 때였다. 아직 노래를 다 들어보지 않은 상태에서(특설 사이트 등에서 몇 곡은 미리 들어보았으니까 ^^;), 이 인터뷰를 읽으며 든 생각은 이번 앨범은 분명 뜨겁고 상냥한 에너지가 넘치는 작품일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얼마 뒤에 정말 그렇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키시다 시게루는 자신이 발을 딛고 사는 곳의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 많은 애정을 품고 있는 것 같아서, 그런 모습들에 많이 감동을 받기도 했다. 밴드로 음악을 한다는 게 행복하다는 말도 인상적이고... 앞으로도 멤버들과 함께 오래오래 음악을 해주면 좋겠다. 여담이지만 원문에는 사투리가 거의 보이지 않는데, 편집 과정에서 많이 정리한 것일까 궁금하기도.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